2015. 7. 10. 03:21ㆍ★ 나와 세상
현재 최저 시급은 5,580원이다.
올해 물가인상이 8.1% 인상된다는 가정하에 2016년도 최저시급은 6,030원으로 인상된다고 한다.
50대인 김모씨는 퇴근 후 동료와 함께 밥 한끼 먹는데 15,000원을 지출 했다.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50대 박모씨는 지인과 밥 한끼 먹는데 1,500,000원을 지출했다.
같은 밥 한끼 먹는 건 같았지만 그들의 목적과 수입이 달랐고 밥과 함께 술자리도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올해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작은 관공서에 입사해 시간 당 5,580원을 계산해 월급을 98만원을 받은 김모양,
대학가 주변 빠에서 술손님의 말상대를 해주고 시간당 2만원짜리 알바를 하는 여대생 박모양,
월급 98만원을 받은 김모양 부모는 대학 4년동안 쏟은 등록금 생각하면 가끔 속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딸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도서관 일을 할 수 있는 것에 좋아하신다.
술손님에게 술도 따르지 않고 인형처럼 앉아 술 취한 남정네들 대화 상대를 해주고도 시간당
2만원을 받는여대생 박모양 부모도 딸이 그런 알바를 하는 걸 좋아할까?
집에 손 안 벌리고 스스로 알바해서 등록금과 생활비를 해결하는 딸에게 고마워 할까?
시간당 최저 시급을 받고 일한다고 그 일이 쉬운건 아닌데...... 열심히 안 하는 것도 아닌데....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일하고 받은 최저임금에 가끔은 속상하기도 하지만 최소한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와,
몸 파는 일도 아닌데 그림처럼 앉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술 취한 외로운 남정네들(술 취한 여자를 말상대해주는 알바는 아직 못 봤다)
대화 상대를 해주는 여대생 알바가 뭐가 나쁘냐는 생각을 사람중 누가 이상한걸까?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환경이 다르기에 가치관이 다른건 당연한건데
지금까지도 그런한 모습에 내가 침 튀어가며 설교를 늘어 놓을 필요는 없을거다.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살면 되는 거고, 다른 사람은 그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면 되는 것이다.
내가 직접 눈으로 보고 들은 다른 이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이상하고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융통성이 없는 사람인가를 자주 의심한다.
가까운 사람이라도 내 기준으로 다른 사람의 가치관을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는 안될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 생각이 맞다고 나만의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되면 안된다.
되도록 남과 말을 섞지 말고 내 이야기를 하지 말고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늉에만
충실한 사회인이 되어야지만 남들 눈에 모나지 않는 사람처럼 비쳐질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주말부터 알바를 시작했다.
내가 예전부터 하고 싶어하던 일이었다.
열심히 배우면서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밖에서 보는 것처럼 편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예전에 한 달에 이틀을 3시간씩 봉사활동으로 할 때는 힘들지 않았음)
책들을 이리저리 옮기고 서가를 정리하는 일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했다.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근무하는 거지만 요즘엔 새로운 책들이 입고되고
5년동안의 위탁기간이 끝나고 5년의 재계약을 한 직후라 전산작업 할 것도 많아서
어제는 오후 4시, 오늘은 오후 3시까지 출근을 해야 한다.
그래도 행복하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으니까...
거리도 집에서 버스로 10분이면 된다.
어제는 새로운 기분을 내고 싶어 미용실에 들러 머리도 짧게 잘랐다.
고2딸은 어제 기말고사가 끝났고 중3 작은딸은 오늘까지 기말시험이라서 지금 이 시각까지
벼락치기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현재 시간 새벽 3시 20분)
우리집 남자는 이 시간까지 안 들어왔다. 요즘 매일이 술이다.
대신 내 잔소리는 줄어 들었고 오쿠에 내려주던 양파즙도 안해준지 3일이 넘었다.
잔소리가 줄어들면 술자리가 줄어들거라는 생각은 나만의 착각이었다.
남편의 술자리는 3월부터 횟수가 늘더니 자제를 모르고 요즘도 매일이 술이다.
남편의 지칠줄 모르는 술에 대한 집착은 이젠 나를 포기하게 만든다.
컴퓨터 활용 실기 시험은 한 번 떨어져서 다시 응시해야 한다.(시험 치루고 나서 보름 있다 발표나고, 발표이후에 응시할 수 있음)
이왕 시작한거 이번엔 목표한 걸 꼭 이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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