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우리 가족의 일상

2015. 12. 15. 15:03★ 나와 세상

 

 

 

요즘에는 두통에 좋다고 해서 국화차를 챙겨 마시고 있다.

친정에 김장을 다녀와서부터 알레르기 결막염과 감기몸살 때문에 병원도 다니고 있다.

시어머님은 올해도 김장을 하지 않으셨다. 친정 김치 한 통과 참깨와 고구마 등등을 챙겨 갖다 드렸다.

 

남편은 생전 가도 어머님을 챙길 줄 모른다.

아들이라고 다 내 남편 같지 않을텐데...... 남편을 보면 저런 아들 없는게 다행이다 싶고.....

용돈 챙겨드리는 것만 가장 큰 효도라 생각하는지 생전 가도 남편은 본인 어머님을 챙길 줄 모른다.

 

허리가 다쳤다고 해도, 감기로 한 달을 넘게 고생했다는 어머님 말에도 전화 한 통을 할 줄 모른다.

지친다. 난 내 부모 챙기는 것도 버거운데 매번 남편에게 어머님께 다녀와라, 전화 한 통이라도 해드려라..

입 아프게 당부해도 소용이 없다. 며느리가 챙기는 것과 아들이 챙기는 건 다른데.....

 

 

 

내 건강은 내가 챙긴다.

마누라가 아프다는게 걱정 하는 말 한 마디 안해주는 남편에게 서운해 하는

아내들을 보면서 매번 나는 다짐 했었다. 내 건강은 내가 챙기자고.....자식도 남편도 부모 형제도 나이 들면 다들 자기 건강 챙기는 것도 버겁다.

 

 

여고 친구 한 명이 지난 주쯤에 갑자기 뇌출혈로 쓰려져 응급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처음이다. 내가 알고 있는 친구가 병으로 쓰러진 경우는.......

평소에 혈압은 있었지만 약을 복용할 정도도  아닌 친구였는데 새벽에 갑자기 쓰러졌다고 한다.

 

 

12월은 도서관 일이 많다. 지난주에 이어 이 번주에도 장서점검때문에 토요일에 근무를 해야 할 것 같다.

금요일부터 다음 주까지는 출근 시간이 빨라질 것 같다.

이런 저런 일로 마음이 심란 요즘 같을 때 내게 일이 있다는 게 너무 고맙기만 하다.

 

 

 

 

 

 

고3이 되는 큰 딸이 지난 주에 알바를 하고 왔다.

호텔 뷔페에서 12시부터 밤 9시까지 꼬박 서서 음식을 만드는 일이었다.

내심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허리가 아프긴 하지만 재미있었다고 말하는 큰 딸이 대견했다. 다음 주에도 한다고 했다.

 

나는 무사히 이번 학기도 모든 과목의 과제를 제출했고 우수한 성적은 아닐지라도 무사히 넘길 수 있게 되었고,

작은 딸은 고등학교 지원 때문에 얼마 동안 고민을 하다가 큰 딸이 다니는 고등학교를 지원해서 합격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남편은 송년을 맞이하여 여전히 술과 달리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제는 내가 그런 남편에게 집착하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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