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근무 2주일째

2016. 10. 13. 19:35★ 나와 세상





도서관 근무를 시작한지 2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문헌 정보실>>디지털실> <어린이 자료실><정리실><안내데스크> 중

내가 가장 피하고 싶은 안내 데스크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도서관 일을 나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기발랄한 젊은 처자들이 앉아 있어야 할 것 같은

1층 입구 로비 안내 데스크에 배정을 받던 날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도 이젠 나름 적응이 되어 그냥 저냥 하루 일과를 잘 보내고 있다.





아침을 꼬박 꼬박 챙겨 먹고 있다.

근무 시간  중간에 1시간의 휴식시간도 주어져서 도시락을 싸가고 있다.

'역류성 식도염' 약을 한 달 넘게 복용하고 있어서인지 속쓰림과 더부룩함이 많이 사그라졌다.

은행이나 대형 마트를 가기 위해 버스를 타야 하는 불편함에도 익숙해져 가고 있고,

고3딸의 적성시험과 면접 시험도 이제는 한 곳만 남겨두고 있다.

1고 작은딸도 전학하고 치른 첫 시험에서 수학과목을 제외하고는 나름좋은 성적을 받았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만한 것처럼 보인다.





남편의 술사랑 또한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으며, 술 마신 다음 날 입버릇처럼 ' 이젠 정말 다이어트도 하고

건강을 위해 술을 끊어야 겠다!" 되뇌이는 말도 여전히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쉬는 날이면 마누라 눈치를 보며 팔 걷어 부치고 설거지를 하고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일을 하는

자상한 남편 코스프레 하는 모습 또한 변함이 없다.

갱년기를 맞은 마누라가 혹여라도 살이 찔까 한 달에 두 세번 새벽 5,6시까지 술을 마시고 들어와서

나의 숙면을 방해해주고 있으며, 그와 아울러 나의 까칠한 잔소리도 계속되고 있다.






'★ 나와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새로운 경험을 하다  (0) 2016.12.16
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  (0) 2016.11.23
열대야 여름 끝자락에서  (0) 2016.08.26
새로운 곳으로의 이사  (0) 2016.08.18
모월 모일 나의 일상들  (0) 201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