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
2016. 11. 23. 19:56ㆍ★ 나와 세상
간만에 친구를 만나 밥도 먹고 수다도 떨었다.
친구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중에도 나는 집에 가고 싶어한다.
어려서도 그랬고 어른이 되어서도 그랬다. 세상에서 내게 가장 편안한 곳은 내 집 뿐이었다.
두 달 넘게 복용한 <역류성 식도염> 약을 끊었다.
삼만원짜리 비타민 링겔 주사도 맞았다.
같은 도서관이지만 예전에 근무했던 일이나 사람들이 좀 다르다.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덜 피곤하다.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면서 주방쪽문을 통해 보이는 곳에 밭과 논이 보인다.
남양주임에도 시골의 정취가 느껴지는 이 곳이 부천보다 더 정겹게 느껴진다.
동탄에 사는 둘째동생도 도서관에 취업을 했다.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생각했던 제부가 요즘 조금 위태로워 보인다.(은행권 공제팀 부장)
동생 말대로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거라는 기대를 해본다.
막내 동생에게도 일이 있었다.
싸이클을 하는 아들(막내동생 아들, 고1)이 코뼈가 부러져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했다.(함께 운동하는 아이에게 맞아서)
고3인 내 딸 치닥거리 하랴, 다친 아들내미 수발하랴 막내가 힘든 시간을 보냈을거다.
여고 친구들중에 이젠 전업주부가 없다.
다들 취업을 해서 몇 시간 알바라도 해서 다들 돈을 벌고 있다.
아는 언니가 오십 넘은 남편이 돈을 한푼도 안 갖다줘서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본다고 했다.
나이 들수록 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느껴진다.
이런 세상이 참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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