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능내역과 물의공원 나들이

2018. 7. 25. 10:36★ 나와 세상


한 달 전, 6월 30일 토요일에 여고동창 둘이 내가 근무하는 톨게이트까지 차를 끌고 와 줬다.

부실한 체력을 가진 나를 위해 서울과 인천에 사는 친구 둘이 그렇게 내게 와 줬다.

내가 생활에  쫓겨 늘 마음적으로 여유 없기 사는 것을 누구보다 안타까워 하는 나의 오래된 친구들이다.

초번 근무가 끝나는 오후 2시에 맞춰, 톨게이트 주차장까지 와준 친구들과 맘 편한 나들이를 할 수 있었다.

그것도 내가 살고 있는 남양주 근처로.







더워진 날씨 덕분에 기우녿 없고 만사가 귀찮아지는 시기다.

인터넷으로 남양주 가볼만곳을 검색하여 근처 <능내역> 와 조안면에 있는 <물의공원>를 다녀왔다.

사진찍기가 취미인 친구는 열심히 셔터를 눌러 여기 저기 사진을열 심히 찍어 음악까지 곁들인 영상사진까지 제작해주었으며,

서른이 훨씬 넘은 나이에 시작한 공부로 어엿한 식품영양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친구가 직접 담근 반찬도 맛볼수 있는 날이기도 했다.

고향친구................ 초, 중, 고교 친구...... 나를 너무 잘 알고 있는 친구들.... 그래서 나는 오래된 사람들이 좋다.













그 날 친구들에게 쓴소리도 많이 들었다.

좀 더 나 자신을 아끼고, 나를 위해 살라고.......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아끼고, 나를 안타까워 하는 친구들의 마음을 느꼈다.

결혼 이후 예쁘고 참 괜찮았던 내가 너무 변해가는 모습을 몹시도 속상해하는 친구의 마음도 봤다.

위로가 되는 친구들이다. 그리고 참 자랑스러운 내 친구들이다.

있는 그대로 나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쓴소리를 해도 내 마음이 아프지 않는.. 그런 친구들..








갑자기 내린 비 덕분에 우리들이 그 날 더 운치있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몇 년만에 가본  레스토랑에서 칼질을 하면서 잊고 살았던 예전 이쁘고 청순했던 시절로 돌아간 듯 했다.

보약도 먹고 운동도 하고, 그리고 스스로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를 알고 자신을 위해 살라는 친구들의

충고(?)를 마음에 새기며 밤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친구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던 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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