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비우기

2019. 5. 11. 15:46★ 나와 세상





친구들과 함께 찾았던 홍유릉을 남편과 함께 산책했다.

한옥을 비롯한 옛스러운 유적지를 찾을 때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요 몇 달동안 이런 저런 일들이 있었다.(블로그에다 다 풀어놓기엔 어려운)

친정쪽 일도 시끄러웠고(현재도  엄마가 젤 힘드실 것이다)

시댁쪽으로도 난 여직 마음을 비우지 못한 상태다.

남편이 다시 한 번 내 뒷통수 치는 사고(?)도 아직은 해결되지 않는 상태다.

이런 우와중에 두 딸들은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는게 고마울뿐이다.







5월 들어 친구들과의 만남을 두 번이나 가졌다.

모두 여고때 친구들이었다.

오래된 친구들이라 편했다.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매일 출근을 해서 성실하게 근무했고, 일주일에 이틀은 집근처 자치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수업을 듣고 있다. (일본어 + 회사실무)컴퓨터)

매일  같은 일상이지만 그 시간속에서 나름 나만의 즐거움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쉬는 날이면 근처에 좋은 곳이 있으면 가벼운 산책이라도 하려고 애쓰는 중이다.






남편은 <대상포진>으로 고생중이다.

회사에서의 일로 나와 크게 말다툼이 있었고 또 한 번의 남편의 배신으로 좌절을 느꼈으나

이번엔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쁜일에도 내성이 생기나보다)

남편도 남편대로 이번 사건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대상포진을 진단받았다.

매일 연고를 바르고 약을 복용중이며 술을 일체 마시지 못하고 있다.

술을 마시지 않는 남편을 보는 것만으로도 난, 이번 사고도 덮고 싶은 마음이 생길 지경이다.

맨 정신의 남편 모습을 매일 볼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하자!!  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외운다.







눈주변이 떨리는 횟수가 많아져서 마그네슘 영양제를 챙겨먹고 있다.

눈주변 경련은 사라졌다. 목디스크 증상도 조금 완화된 듯 싶다.

간헐적으로 마와 요쿠르트를 갈아마신다.

매일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진종일 앉아만 있어야 하는 업무로 노안과 허리와 종아리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비싼 블루베리와 두유, 불가리스를 함께 갈아마시기도 한다.

안경도 새로 맞췄다.


오늘도 마음을 비우고 내려 놓는 법과,

나이 들어감을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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