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살 아줌마에게 친구란?

2020. 1. 7. 17:46★ 나와 세상




여고 친구가  모바일 그림 그리기를 배운다는 말은 수개월전에 들었다.

작은 전시회를 연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나는 친정엄마 모시고 병원 순례를 다니느랴,

친구도 집안에 일이 있어 만남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미뤄지던 만남을 지난 일요일 정오에,

남편이 축구하러 가는 길에 전시회가 열리는 서울대입구역 주변에  내려줘서 친구들과의 짧은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늘 무엇이든 배우는 걸 즐기는 친구다.

또래지만 감각이 나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젊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기는 커녕  즐기는 친구다.

생활인의 고단함이 느껴지지 않는 감성적인 친구이다. 그렇다고 그 친구가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그 친구의 배움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보기 좋고 부럽기도 하다.






생활속에 늘 따라다니는 스트레스를 친구는 새로운 배움과 독서로 힐링을 한다.

내가 배워할 부분이기도 하고 내가 아직까지는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삶의 고단함이 그 친구에게는 느껴지지 않는다. 여전히 그 친구 감성은 소녀다.

소녀일수 있는 친구의 감성이 좋아보인다.

그래서 내가 그 친구를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참 이쁜 카페도 많다.

친구의 그림이 전시되는 카페도 아주 자그만한 공간을 빌려서 전시를 하고 있었다.

작은 도서관인지 북카페인지 분간이 되질 않았다.

친구 덕분에 신선하고 기분 좋은 콧바람을 쐬고 돌아왔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자주 갖지 않는 나에게 아직 이런 친구들이 아직 남아 있어주는게 고마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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