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책보고>를 다녀오다

2022. 6. 20. 09:00책,영화,전시회, 공연

 

토요일 정오 무렵에 서울에서 여고 친구 두명을 만났다.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잠실나루역에 있는 <서울책보고>에서였다.

뜨거운 여름의 열기가 살짝 느껴지는 6월 중순의 어느 토요일이었다.

근무가 아닌 책을 읽거나 구입하기 위해 책방이나 도서관을 방문할 때는 설레임을 느낀다.

근래 들어서는 독서를 즐겨하지도 않는데도 그런다.

헌 책방 같기도 하고, 조용한 북카페 같은 분위기가 나는 <서울책보고>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중고서적 두 권을 구입하고 30분 정도 그 곳에서 책을 읽다가 두 친구와 함께 그 곳을 나왔다.

 

잠실<석촌호수>길을 두 친구와 함께 걸었다. 이제는 가끔 가는 서울이라서 그런지 서울은 공기부터가 다르게 느껴진다.

경기도 촌년이 서울 나들이 온 느낌이다. 오래된 친구들은 편해서 좋다. 긴장하지 않아서 좋고, 설부른 실수를 하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좋았다. 경직된 사고방식을 가진 나로서는 사회에서 알게 된 사람들을 만날 때면 나도 모르게

긴장하게 되고 말과 행동을 할 때 계산을 하게 된다.

집순이로 통하는 내겐, 끊임없이 밖으로 불러내 콧바람을 쐬주려는 좋은 친구들이 몇이 있다.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도 친구들과의 만남조차도 기록을 하면서 횟수를 세는 내 성격을 염려해준 오래된 친구들이다.

올해는 나도 친구들과의 만남도 늘려볼 요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