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6. 12:56ㆍ★ 나와 세상
술을 거르는 날이 없다.
술을 끊을 수도 없는 모양이다.
앞으로도 쭈욱 지금 처럼 술을 마시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내가 우려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런지도 모른다.
지켜만 본 채, 방치 할 수만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언제부터인가 나도 체념하고 지냈다.
남편도, 나도, 인내심과 아울러 결단력이 필요 할 것이다.
1주일에 3일을 축구를 해서 아직은 건강이 뒷받침 해준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간 영양제나 비타민제도 본인이 알바서 챙겨서 복용하고 있다.
우리 부부도 얼굴의 주름살은 늘고 눈꼬리는 쳐지는 나이가 되었다.
힘들고 외로워서 술을 마시는 건가......
나도 외롭고 힘들 때가 있지만... 그럴 때 뽀족하게 무얼 하거나 찾거나 하진 않는다.
나이 들어감에 서글프고 갱년기라서 더 술을 못 끊는건가.....
나도 늙어감이 서글프고, 갱년기로 오만 가지 증상으로 힘들지만 그려려니 체념을 한다.
오래된 습관으로 술을 마시고, 적당한 선에서 못 끊는건가....
나도 오래된 안 좋은 습관들을 못 고치고 현재를 살고 있다.
하지만,
술이라는 것은 사람을 가장 빨리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백해무익한
마약 같다는 생각이 나이 먹을 수록 더 든다.
어느 작가 말처럼,
인류 역사에서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수보다는
술에 빠져 죽은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남편의 건강을 염려 하는 것인지....
잦은 음주로 인한 아플지 모르는 남편의 수발을 내가 감당해야 하는
상황을 걱정 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어제, 그제도
오늘도
아마 내일도 남편은 술과 함께 할 것이고,
나는 남편의 술과 매일 전쟁을 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