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27. 11:43ㆍ★ 나와 세상
회사는 서울 내방역 근처에 위치해 있다.
파란색 4호선 전철을 타고 올리브색 7호선으로 갈아탄다.
새벽5시 40분즘 일어나 씻고 출근 준비를 하고, 차려놓은 아침밥을 먹는다.
7시 20분즘에 집을 나서서 15분 정도 걸어서 전철역에 도착한다.
7시 40분즘에 파란색 4호선 전철을 타고 올리스색 7호선으로 갈아탄다.
몇 개월 전에 다른 회사와 합병을 해서 일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근래 들어 매일 야근이다. 집에 오면 씻고 자기 바쁘다.
적당히 외모를 가꾸고 멋을 부리던 큰 아이, 직장 생활 시작하고 와전 변했다.
큰 아이가 회사에서 세 번을 울었다. 회사 사람들은 너무 좋단다.
화장실 갈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했다.
처음 접하는 용어들과 직무가 어렵기도 하지만
너무 많아 감당하기가 벅차서 힘들다고 했다.
멋 때문에 렌즈를 끼던 딸, 이제 매일 안경을 착용하고 퇴근을 하고 있다.
큰 아이가 입사한 회사는 외국 계열 무역회사다. 프랑스에 본사가 있고
홍콩에 아시아 지국이 있고, 큰 아이 회사는 한국 지국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다.
불어와 중국어도 공부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영어도 듣기에 강하지만 taiking에 약한 큰 아이라, 영어도 더 공부해야 할 것 같단다.
지난 주, 첫 월급을 받았다.
큰 아이가 안스럽다. 버티라는 둥, 힘들면 그만 두라는 말도 못하겠다.
대학 졸업반인 작은 아이 말이,
그냥 엄마는 언니 아침밥이나 잘 챙겨주면 된단다.
늘 작은 아이에게 요즘 젊은이들의 사고방식과 생각을 듣는다.
어줍 잖은 꼰대 엄마 아빠의 충고나, 힘내라는 으례적인 말,
별 도움이 안 되니까 가만이 있는게 현명한 태도라는 당부의 말도 작은 아이에게 들었다.
매일 아침 밥상 반찬에 신경을 쓰려고 노력 중이다.
덕분에 내 도시락 반찬이 조금 나아졌다.
엄마는 사회 초년생이 직장 생활에 적응해 가는 모습을 지켜만 봐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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