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태

2023. 11. 6. 10:49★ 나와 세상

자정이 되어갈 무렵 현관문 번호키 누르는 소리가 들린다.

남편이다.

잠결이라 일어나지 않았다.

 

주말 아침이었다.

안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서자  술냄새가 진동을 했다.

전날밤에 씻어 놓은 쌀을 전기 밥솥에 앉히고 미역국을 데웠다.

 

나 혼자 이른 아침을 먹는다. 아침식사가 늦어지면 속이 쓰리고 아프다.

평생을 술 한모금 입에 대지 않고, 커피, 탄산 음료따위등 

안 좋은 음식은 피하며 애쓰는 나는 여전히 위가 안 좋다.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하는 남편, 위도 깨끗하고 간도 괜찮단다.

아직도 매일 술을 마시는 남편의 건강은 양호하다. 

술 마시고  축구라는 운동을 해서 인가, 아니면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고 살아서인가......

 

지난 달 20일즘부터 나도 매일 집앞 개천가 산책로를 1시간 정도 걷는다.

갱년기라서 그런지 반공기의 식사만으로도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되질 않는다.

눈영양제와 갱년기 유산균도 챙겨 먹은지도 한 달이 되어가고 있다.

 

남편은 식사때마다 비타민 C를 챙겨 먹는다. 우리 가족중에 유일하게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던 것이 다 비타민C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타고난 건강체질때문인지, 단순하게 이기적으로 살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남편의 말이 맞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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