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오세의 건강 염려증

2024. 1. 29. 15:05★ 나와 세상

 

 

친구가 감기몸살로 1주일 정도를 고생했다고 한다.

요즘엔 감기로 병원을 찾으면 코로나 검사와 아울러 독감검사까지 병행하기도 한다.

독감에도 A형 독감, B형 독감이 있나보다.

우리집 작은 아이도 지난 달엔 B형 독감으로 며칠 동안 고생을 했다.

오십이라는 나이에 접어 들면서부터 친구들과  대화 주제가 건강으로 바뀐 것 같다.

 

가슴이 답답하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갑자기 온몸에서 열기가 느껴지고,

특별한 이유도 없이 심장이 심하게 빨리 뛰고, 아침에 일어날 때 손가락이 저리기도 하다.

어느 날은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가, 또 어느 날엔 컨디션이 그럭 저럭 괜찮기도 하다.

편두통에 사달리기도하고, 어깨 뻐근함이 심해서 잠을 설치기도 한다.

불면증으로 고생을 하기도 하고, 아주 가끔은 심한 피로감으로에 깊은 잠에 빠지는 밤도 있다.

 

 

친구의 남편이 뇌경색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삼사개월전에 전해 들었다.

수개월 전엔 누구의 남편도 뇌암 판정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기도 했고,

남편 친구의 아내가 직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와

남편의 사회동생이 폐암 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다.

수 년전에 이미 내가 아는 친구 중 몇 명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

 

몇 해 전까지 건강 염려증으로 걱정이 많은 큰 시누를 이해하지 못했다.

나이 들어감에 여기 저기 아픈건 자연스러운거니 받아 들이면 되지.. 왜 저리도 유난인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나도 두려운 마음이 커진다.

치가 두렵고, 나도 못쓸 병에 걸려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에게 짐이 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커져간다. 나이를 먹는 다는 게 좋은면도 있지만, 건강면에서는 확실히 두려움이 커져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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