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을 하다

2024. 5. 25. 11:05★ 나와 세상

 

 

이사를 했다. 이제는 이사를 다니지 않아도 된다.

경기도 외곽, 분양가가 가장 저렴한 지역이라 생각하고 4년전에 청약을 했던 곳이다.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대출을 받아 우리집을 마련하게 되었다.

 

작년 봄에 취업한 큰 아이는 서울 지역에 원룸을 얻어 자취생활을 하게 되었다.

아직도 적응 기간인지 회사에 대한 불만을 가끔씩 토로하지만 그래도 잘 버텨주고 있다.

3일 차이로 큰 아이의 독립과 우리집 이사가 함께 실행 되었다. 바빴던 4,5월이었다.

 

 

 

 

 

 

저녁 식사 후 아파트 산책로를 3~40분 정도를 걷는다.

유튜브 오디오북 단편소설을 들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걱정과 염려를 잠시 접어두고 고맙고 감사한것들만 생각하자고 다짐한다.

 

가끔은 산책로에 떨어져 있는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줍기도 한다.

어딜 가도 쓰레기를 별 생각 없이 버리는 사람들은 있는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들은 있었다.

나이 들수록 말은 줄이고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눈이 뻑뻑해서, 시리고 아파서.... 등등의 이유로 종이책을 읽기가 버거워진다.

그래서 몇 개월전부터 유튜브 오디오북을 듣는다. 재미있다. 하지만 분명 듣는 소설과

종이책으로 읽는 소설을 큰 차이가 있다.

 

이 곳으로 이사온지도 한 달이 되어가고 있다.

여기서도 젤 먼저 찾은 곳이 도서관이었다. 작은 아이도 지난 주부터 매일 도서관엘 가고 있다.

주변 편의시설이 별로 없다. 다음주 수요일에 겨우 마트 한 곳이 오픈한다고 했다.

그래도 좋다. 아침에 일어나면 공기가 좋다. 그리고 내 집이라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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