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8. 10. 11:00ㆍ★ 요리, 블로그, 컴퓨터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내가 한꺼번에 커피 두 잔을 마시고나서 후회를 했다.
메스꺼움과 울렁거림으로 이틀을 고생을 하고 끝내 병원을 찾았다.
나도 커피향은 참으로 좋아하는데 커피라는 것을 한 잔이라도 마시면 꼭 이렇게 탈이 나서 몸의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마시지도 않는, 내게 맞지도 않는 커피를 연꺼푸 두잔을 마시고 그런 고생을 한 내가 참으로 어리석게 느껴진다.
약국에 들러서 위장약을 조제할 때마다 약사분이 서비스라고 건네는 피로회복제도 난, 아직 마셔본적이 없다.
그걸 다 받아서 모아 놓았다가 한꺼번에 다시 약국에 갖다준다. 남편에게 줄수도 있지만
얼굴 보기도 힘든 남편에게도 그다지 권하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받았다가 모아서 다시 약국에 갖다준 적이 많이 있다. 어쩌다가
섬유음료를 받을때는 마셔보기는 하나,난 여하튼간에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
그리고 피로회복제나 그 밖의 과자부스러기는 내 몸에서 원하질 않는 듯 싶다.
보미, 혜미를 임신했을 때도 단 한 잔의 커피도, 단한모금의 탄산음료도 마셔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난, 음료수나 기타등등의 군거짓거리들이 전혀 땡기지 않는다.
학창시절때는 그리도 먹고 싶어도 용돈 아껴서 저금하르랴 참았는데,
아니 결혼전에도 가끔은 그런 과자들이 먹고 싶어서 한꺼번에 왕창 사다 나르기도 했던 것 같은데
결혼과 출산후엔 그런 음식들은 전혀 땡기지가 않는다.
내 아이들이 그런 과자들을 좋아하는것도 때론 이해가 되지 않을 지경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엄마들도 그런 군거짓을 저절로 하게 된다는 말이
내겐 너무 생소한 말처럼만 느껴진다.
과일도 아오리 사과 말고는 그다지 좋아하는것도 없다.
파란 사과는 내가 임신해 있을때에나 그 전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내가 유일하게 변함없이 좋아하는 과일이다.
그저 고구마순을 풋고추 넣어서 된장에 무쳐 버무린게 더 맛나고,
감자가 들어가 있는 된장국이 더 맛나고, 명절때나 먹을수 있는 토란이 요즘은 유난히 먹고 싶어진다.
그 토란은 껍질을 벗기고 나면 손이 가렵다고 난, 아직 토란 껍질을 벗겨본적이 없는데,
그럼으로 그걸 직접 만들어본 적도 없는데...입맛이 없어서 요즘은 뭘 해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며칠전에 미역을 불려서 오이랑 냉국을 만들어 먹었는데그게 별미라서 맛나더니만
어젯밤에 다시 만들었더니 또 그것도 별로다.
가지 나물도 맛나게 무쳐지지도 않고 더운 날씨에 불옆에 서서 음식 만드는게 귀찮은 마음뿐이다.
알바하던 친구가 오늘 부천으로 돌아간다. 친구가 있어 덜 허전하던
나는 그 친구가 가고나면 그 허전함을 어찌할런지 모르겠다.
그나마 그 친구에게 도시락을 싸주기 위해서 만들던 음식도 더 만들지 않게 생겼다.
이번 주말엔 시조부님 기일이라서 음식을 만들어서 시댁에 가야 하기에
또 경제적으로 구멍을 날판이다.
이번에도 음식을 전부 준비해간다는 이유로 하루 전날에나 시댁에 갈 생각이다.
일요일이 기일이라서 월요일 하루는 보미도 어린이집 결석을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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