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된 작은아이를 보면서

2007. 3. 5. 13:00★ 아이들 이야기

 


이번에 작은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다.
큰아이가 초등학교 입학때와는 다르게 특별한 기분 같은것을 느낄새도 없었고

입학식에도 겨우 참석을 하고 집에 아이를 데려다주고 바로 나는 출근을 해야만 했다.
다행히 입학식날 낮근무라서 입학식엔 참석을 할수 있었다.
큰아이는 입학하면서 책가방을 시누가 사줬고 그 가방 하나로도 지금까지 불편함 없이 다녔는데

이번 작은아이 초등학교 입학때는 책가방과 실내화 주머니 가방이 3개씩이나 생겼다.
이번에 시누가 사 놨다는 애길 듣지 못해 내가 미리 사두었는데 작은아이가 다니던 유치원 졸업선물로 책가방을 주었고,
내가 다니는 직장 소장님이 근무자중에 이번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가 있는 사람들에게 책가방을 선물로 줘서 책가방 풍년이 들었다.
2년 가지고 다니던 책가방에 실증을 낸 큰아이가 가방을 사달라고 했던 청을 매정하게 거절하던 나는
이번 책가방 풍년으로 큰아이도 공짜로 책가방을 하나 얻을수 있었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환경적응력이 뛰어난건지 우리집 큰아이가 살림하는것에 흥미가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집안 정리도 점점 잘해가고 있으며 책가방 준비나 준비물도 지네들끼리 잘하는편이다.
하지만 여전히 숙제나 공부하는일엔 게으르며 텔레비젼 시청시간이 길어지고 있으며 늦잠을 자는 나쁜 습관이 생겼다.
밤근무가 많아야 급여에 차이가 나는데 그리고 밤근무가 아이들의 저녁밥까지 챙겨주고 출근하기 때문에 맘이 편하긴 하지만
남편의 술자리가 있는날에 아이들끼리 잠이 들기 때문에 내심 불안한 마음이 든다.
나는 여직도 학교 가고 선생님을 만나  상담을 하는 일에 부담스럽고 귀찮은 마음이 든다
그리고 나는 지금의 나는 학교에 대해 그다지  좋은 이미지가 없는 엄마로 변해 있다.
왜냐하면 애들이 필요한 학습은 다 돈주고 보내는  학원에서 하고 학교 선생님들은 애들에게 뭘해주고
월급을 받아 가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인성교육이라지만 학교에서 아이들이 뭘 배우는지  잘모르겠고 학교에서 내 준 숙제들도
대부분이 아이 혼자서는 도저히 할수 없는것들이었고 전시되어 있는 교실 뒤에 과제물들은 엄마가 한건지
아이 혼자 한건지 모를 훌륭한 작품들만 진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편부 편모 가정들이 많을텐데 그안에서 나는 아이들이 상처 받을 것 들을 종종 생각했었다.
아마도 내 동생이 홀로되어 아이와 살고 있기 때문일런지 모르겠지만
유치원때도 아버지 수업 참여, 엄마와 수업참여라는 명목으로 유치원을 자주 들락거리게 하던 작은아이 유치원이었다.
좋은쪽으로 생각하면 좋치만 그런속에서 편부 편모 아이들이 받을 상처들이 새삼 걱정이 되어졌던 적이 참 많았다.
그런날마다 나는 내 동생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 동생도 이번에 학부형이 되었다.
신학기때 조사는 부모님 직업란과 가정환경조사서에 동생이 작성해야 명록중에서 동생과 동생 아들내미가  덜 상처 받았으면 한다.
오늘 친정엄마가 올라오신다고 했다
동생이 이사한집도 보고 학부형이 된 막내를 보고 싶기도 하고, 이사하는 바람에 며칠전에 직장을 그만둔 동생을 보러 오시는걸거다.
나는 아직도 내 막내동생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리고
늘 언니로서 동생보다 못한 나의 마음씀씀이를 반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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