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담궜다. 결혼한지 13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주부로써 내 손으로 김치를 직접 담어본게 열번정도 되나... 우리 두딸은 김치를 담구는걸 김장한다고들 했다. 그동안 대부분이 친정에서 혹은 시댁에서 갖다먹거나, 홈쇼핑에서 주문해서 김치를 먹었던것 같다. 고구마 감자를 이틀에 한번씩 쪄서 먹..
비상금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남편 모르게 나만 알고 있고, 남편 모르게 내 개인적인 피치못할 사정에 쓰여지는, 남편 모르게 내가 숨겨 놓은돈을 비상금이라고 부른다면 나에겐 늘 비상금이 있었다. 여직 우리집 대출금이 총 몇천만원이나 있지만, 이 비상금은 절대로 쓰지 않고 ..
자주 외출을 하지 않는 나! 직장을 다닐때를 빼곤 나는 웬만하면 밖의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이다.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다는데 나는 한 공간에만 머무는 일엔 그다지 갑갑함을 느끼지 못하는 성격인듯 싶다. 되려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는 이동성이 많은 일엔 쉽게 피로함을 느끼고 힘들어하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7시면 출근을 하는 남편을 위해 아침상을 차려서 출근을 시키고, 아이들을 깨워서 잠이 덜 깬 아이들을 손만 씻겨 밥상머리에 앉힌다. 밥맛이 없어 하는 아이들에게 반강요로 밥 반공기를 억지스럽게 먹이고 학교에 보내고 나면 아침 8시10분. 설거지를 하고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
어김없이 돌아온 시조부님 제사 준비를 해서 시댁에 다녀왔다. 결혼 13년이 되어가고 있음에도 나는 아직도 시어머니의 말과 행동으로 과한 스트레스를 받고 그 자리에서는 할말을 한마디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그 분한 마음을 남편에게 퍼붓기도 하고 내내 스트레스를 받는다. 어리석은 자, 그 ..
이번달 들어 영화를 세편이나 관람했다. 엊그제 본 영화는 "국가대표"였고 내 살아생전에 처음으로 본 조조 영화였었다. 부천에 사는 막내동생집에 갔다가 동생아파트에서 걸어서 10분만 가면 개봉극장이 있어서 아침 7시 40분경에 집을 나서서 조조영화라는것을 볼수 있었다. 아침 8시10분경에 극장 건..
친정엘 다녀왔다. 시간이 갈수록 친정엄마의 대해서 더 애틋해지기 시작한다. 여름휴가때나 되서야 들리는 나의 친정, 엄밀히 말하기에 진짜 친정이라 하기엔 웬지 불편함이 존재하는 친정집. 다녀오고 나면 늘 마음이 안 좋다. 그리고 나의 대한 분통이 터진다. 아빠 몰래 바리바리 뭔가를 싸주시는 ..
예전에 한번 은행카드를 분실해서 창구를 통해 돈을 인출해야 했던적이 있었다. 그날이 말일이라서 그랬는지 은행직원이 실수로 내가 인출하고자 했던 금액보다 10만원이나 더 많은 금액을 인출해서 주었다. 통장엔 분명 10만원을 찾은걸로 찍혀 있는데, 내손엔 20만원이 들려져 있었다. 평소에 난 은..
아이들과 두편의 영화를 봤다. 얼마만에 가본 극장인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나는 영화보다는 드라마를 더 즐거보는 아줌마인데다가, 이제까지 난 극장의 의자가 참으로 불편하다는 예전의 기억때문에 결혼초에도 남편이 함께 영화보러 가자고 할때마다 귀찮아해서 결혼하고 겨우 두번인가 극장..
며칠전에 술자리가 있던 남편이 자정이 넘어 들어와선 주정인지 취중진담인지 모르겠지만 뜬금없이 작은딸내미 키애기를 하면서 나를 나쁜 엄마 취급을 했다. 3학년인 작은아이가 또래에 비해서 키가 좀 작은데 그걸 두고 아일 방치한다고, 엄마가 되가지고 아이가 키가 저리 작은데 보약을 먹이거나..
지금껏 서너번정도 MBC의 "4주후애"라는 프로를 본적이 있다. 정말로 심각한 부부들만 출현을 하는것 같았고,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도 하지 않고 부부가 직접 재현을 하고 정말로 그 부부들의 일상생활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그런 프로를 각본없이 방영을 한다는것이 처음엔 믿기지가 않았고 저런 모습..
아이들의 방학은 아이들은 기쁘게, 집에 있는 엄마는 한숨쉬게 하는것인가? 두딸내미를 영어학원외엔 보내는곳이 없기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노력이 처절해진다. 움직이기 싫어하고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나의 취향을 버리고 어딘가는 데리고 나가서 보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