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전화를 하신다. 어쩌다가 내가 전화를 하면 전화비 나온다면서 얼른 끊으라고 하시면서, 내 대답도 듣지 않으시고 먼저 전화를 끊으셨다가 엄마가 전화를 다시 우리집으로 거신다. 밥은 잘 먹고 있는지, 김서방 허리 아픈 것은 좋아졌는지, 니 시어머니 허리 아프신 것은 좀 좋아..
직장생활을 할 때는, 1년에 미용실에 서너번은 다녔던 것 같다. 나는 괜찮은 것 같은데 동료들이 파마 좀 해야겠다, 머리 손질 좀 해야겠다.. 라고 해서, 나만 근무하는 회사가 아닌지라 가기 싫어도, 돈이 아까워도 미용실에 가서 3만 5천원이나 5만원짜리 파마도 한 적이 있었다. 전업주부..
2월엔, 마누라가 목디스크로 2주동안 입원을 하고 3월엔, 서방은 허리 디스크 때문에 입원을 하는 2012년도가 되었다. 월급쟁이인 서방님은 맘 편하게 입원도 할 수 없었다. 서방님이 허리의 통증 때문에 진단서를 끊어서 회사에 제출을 하고 입원을 했다. 알았다는 대답은 했지만, 맘 편히 ..
초보 운전실력으로 내 차를 운전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인, 2008년 어느 날의 새벽 출근 길이었다. 라디오 음악프로에서 흘러나오는 유행가를 듣던 나, 갑자기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 못하고, 운전대를 잡고 있던 두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온 몸으로 오열하면서 운 적이 있었다. 이유를 ..
나의 끈기 없음과 천성적인 게으름, 사교적이지 못한 성격이 엄마 때문이라는 원망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가끔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걸 말로 내뱉은 적은 없었다. 기질적으로 나는 집안에 틀혀 박혀 있는 것을 가자 편안하게 생각했으며, 어..
무거운 것을 들면 안된다고 했었다. 목디스크 주 증상이 목과 아울러 어깨가 아프고 손저림이 있다는거였다. 그래서 당분간은 집안일도 대충하고 힘들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하지 말라고 했었다. 친절한 한의사분은 심하게 부실한 나의 체질을 진심으로 걱정해주셨다. 남편과 시..
" 요즘 세상엔 여자들도 다들 능력이 있어서 돈도 잘 벌고 하는데 보미 애미는 몸이 부실해서 그런 능력도 없어서 자네한테 미안하네 그려.." 저번 시골에 내려갔을 때, 친정엄마가 남편에게 하신 말씀이다. 사위인 남편에게 그런 말씀을 하신 친정엄마의 모습이 속상했다. 울 엄마는 내 ..
서방님에게 엄청나게 비싼 보약을 지어줬다. 큰 맘 먹고 지어준거다. 목디스크 때문에 입원해서 치료 받은 병원비 중, 상당부분을 보험금으로 충당하게 되었다는 기념으로~~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해서 자정이 넘어서 귀가하는 서방님의 일과를 보면 피곤에 찌들어 사망하게 생길 것 같기..
남편도 2007년도즘에 허리디스크로 한 달여동안의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 회사에서 술짝을 들다가 허리를 삐긋 해서 그 때부터 허리가 뻐근하고 아프기시작했고 며칠이 지난 어느 날,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다가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심한 허리 통증때문에 거실로 기어나와서 119..
고3 시절 내내, 하루에 3, 4시간 이상을 잔 적이 없을정도로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한 사관학교, 학비면제는 물론이거니와 품위유지비로 한 달에 30만원씩 현금도 지급되는 사관학교의 합격소식에 우진이를 비롯해 부모님들도 기뻐했었다는데.............. 입학식전에 받던 교육중에 허리가 ..
병동생활을 하면서 예전에 즐겨보던 사극 "대장금" 중 의녀이야기 시절을 자주 떠올렸으며, "허준" 드라마 내용 곳곳에서 그가 내뱉었던 대사들을 언뜻 언뜻 기억하면서 오늘날의 한방병원 의사들을 바라보기도 했었다. 6주 동안의 인턴 생활을 하면서는 병원 밖 외출 자체가 전혀 허용되..
새벽6시면 한의사(?)인턴이 와서 밤에 잠은 잘 잤는지, 밤새 목의 통증에 차이가 있는지, 대소변에 불편함이나 변화는 없었는지, 손발저림은 차도가 있는지, 어깨나 목의 통증이 어떤느낌으로 아픈지, 안쪽으로 아픈건지, 바깥쪽으로 아픈지를 세세하게 물어봅니다. 이런 상세한 질문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