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교대 직장을 다닐적에도 나는 무슨일이 있어도 아침밥을 먹고 출근을 했었다. 새벽4시에 일어나 5시에 집을 나서면서도 아침밥은 꼭 챙겨먹었다. 집에서 먹지 못하면 영업소(톨게이트)에 도착을 해서 식당가서라도 전날 남은 국에 말을 말아서라도 먹었다. 아침을 먹지 않으면 속..
학창시절에 읽었는지 아님 스물 살이 넘어서 읽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았다. 오래 전에 읽었는데 이번에 다시 읽은 "꿈꾸는 식물"이라는 책은 새롭게 다가왔다. 과거에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창녀촌을 배경으로 인해서 성적인 묘사(?)가 많아 호기심 때문에 그런 부분만 더 집중적으..
2남2녀의 자식들이 있었지만 홀로 살고 있는 어머니를 자주 찾아오지 않았다. 자식들이 보고 싶었던 이 어머니는 어느날 은행에서 만원권 수십장을 찾아와 안방에 깔려 있는 요밑에 넓게 깔아놨다고 한다. 그리곤 가끔 찾아온 손자손녀들이 어깨 한 번 주물러 주거나, 심부름 한 ..
잠을 이루기 위해서 서너시간을 뒤척여야 하는 날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명절이 다가오면서 생기는 이런 증상이 올해는 조금 더 심해진듯 싶다. 결혼을 하고 나서 습관적으로 성묘를 다녀왔고, 습관적으로 명절 음식들을 준비해서 시댁을 갔고, 습관적으로 봉투를 어머님에게 내..
토요일을 앞둔 금요일날 늦은 밤시각에 남편이 전화를 걸어왔다. 지금 회사에서 출발하니까 밖에서 막걸리 한 잔 하게 외출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남편의 데이트(?) 신청이었다. 아주 가끔씩 이렇듯 남편은 월급이외의 수입이 생기는 날에는 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 때가 있다. ..
우리집 아이들은 방학을 했어도 이 학원, 저 학원으로 바쁘게 다니는 요즘 아이들은 아니다. 수학학원 말고는 집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아이들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나의 억지스러운 표현) 사실대로 애기 하면 학원비를 아끼려는 엄마의 욕심 때문이기도 하..
화요일 아침에 집을 나섰다. 아침 8시 50분에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 20분쯤을 걸어서 부천 소풍터미널에 도착을 했었다. 이번 방학을 놓치면 아이들과 함께 친정에 들릴 수 있는 기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없을 것 같았다. 작년에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큰 딸의 졸업식..
가계부를 매년 적어보고 있지만 실상, 그 가계부를 토대로 어떤 계획을 세우는데는 게을렀던 주부였다. 아이들의 방학과 나의 맞벌이를 접고 있는 요즘, 나는 다시금 가계부 기록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식비" 란에서도 충분히 줄여 볼 수 있을 것 같고, 올해 끝나..
나는 자유스럽고 싶다. 또는 자유스럽고 싶다. 세뇌받은 진리를 결코 진리가 아니다. 교육 받은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고 싶다. 그러나 학문 그 자체는 좋은 것이다. 비록 항문이라고 발음되기는 하지만 결코 똥을 누기 위한 도구는 아닌 것이다. 그런데도 똥 같은 소리나 하면서 살..
농협중앙회 **지점 **팀에 근무하는 제부 덕분에 올해도 동생편에 2012년 가계부를 챙겨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철두철미하게, 가계부 기록을 해서 그걸 참고로 좀 더 알뜰한 가정경제 계획을 세우는 야무진 주부도 아니면서 새해가 되어서 가계부를 얻지 못하면 심한 불안함과 초조..
콧물 훌쩍 거리고 목도 따끔거리는게 사라지지 않았다. 이비인후과도 두 번이나 가서 약을 조제해 먹었는데도 떨궈지지가 않아서 보미랑 함께 생강차를 끓여 마시기로 했다. 요즘의 나는 지난주에 방학을 한, 중학생인 큰 딸 보미랑 열심히 놀고 있는 중이다. 중학교 2학년 문제집..
"소나무를 솔나무라고 발음하는 동네도 있습지요. 소나무를 솔나무라고 발음한다고 소나무가 쑥나물이 되지는 않소." 목사님은 무슨말인가를 하려다 말고 그만 입을 다물어 버렸다. " 내가 듣기로는 하늘님이 위 없는 으뜸자리에 계시고 큰 덕과 큰 지혜와 큰 힘으로 하늘을 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