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즘이면 더 바빠지면서 남편의 술자리 횟수도 늘었다. 어제도 그제도 오늘도 술에 취한채 현관문을 들어선다. 그로 인해 나의 대리운전 횟수도 늘었고 대리비 수입도 늘었다. 지방간은 운동을 하면 금방 없어진다고 주말마다 거르지 않고 조기축구를 나가고 있는 남편을 본다. 충혈된 눈, 건들거리..
얼마전에 읍사무소에 들러 컴퓨터 수강을 신청하면서 있었던 일이다. 큰맘 먹고 컴퓨터에 관한 수강을 2가지나 했고 약간은 망설였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하랴 싶어서 예전 스무살에 잠깐 했던 일본어도 등록을 했다. 결혼후엔 단한번도 학원 수강 같은것은 해본적이 없었던 나는 당연히 수강료도 카..
< 마지막 행사에 내가 직접 배치한 뷔페 음식들 ^^ > 직장을 구할때에 영업직과 식당서빙이나 주방일은 못할거라고 생각했었고, 그 일을 하기엔 나는 손이 느리고 아르바이트라도 그런 힘든일은 내 체력이 배겨내지 못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방면으론 알아보거나 하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
김치를 담궜다. 결혼한지 13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주부로써 내 손으로 김치를 직접 담어본게 열번정도 되나... 우리 두딸은 김치를 담구는걸 김장한다고들 했다. 그동안 대부분이 친정에서 혹은 시댁에서 갖다먹거나, 홈쇼핑에서 주문해서 김치를 먹었던것 같다. 고구마 감자를 이틀에 한번씩 쪄서 먹..
비상금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남편 모르게 나만 알고 있고, 남편 모르게 내 개인적인 피치못할 사정에 쓰여지는, 남편 모르게 내가 숨겨 놓은돈을 비상금이라고 부른다면 나에겐 늘 비상금이 있었다. 여직 우리집 대출금이 총 몇천만원이나 있지만, 이 비상금은 절대로 쓰지 않고 ..
자주 외출을 하지 않는 나! 직장을 다닐때를 빼곤 나는 웬만하면 밖의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이다.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다는데 나는 한 공간에만 머무는 일엔 그다지 갑갑함을 느끼지 못하는 성격인듯 싶다. 되려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는 이동성이 많은 일엔 쉽게 피로함을 느끼고 힘들어하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7시면 출근을 하는 남편을 위해 아침상을 차려서 출근을 시키고, 아이들을 깨워서 잠이 덜 깬 아이들을 손만 씻겨 밥상머리에 앉힌다. 밥맛이 없어 하는 아이들에게 반강요로 밥 반공기를 억지스럽게 먹이고 학교에 보내고 나면 아침 8시10분. 설거지를 하고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
어김없이 돌아온 시조부님 제사 준비를 해서 시댁에 다녀왔다. 결혼 13년이 되어가고 있음에도 나는 아직도 시어머니의 말과 행동으로 과한 스트레스를 받고 그 자리에서는 할말을 한마디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그 분한 마음을 남편에게 퍼붓기도 하고 내내 스트레스를 받는다. 어리석은 자, 그 ..
이번달 들어 영화를 세편이나 관람했다. 엊그제 본 영화는 "국가대표"였고 내 살아생전에 처음으로 본 조조 영화였었다. 부천에 사는 막내동생집에 갔다가 동생아파트에서 걸어서 10분만 가면 개봉극장이 있어서 아침 7시 40분경에 집을 나서서 조조영화라는것을 볼수 있었다. 아침 8시10분경에 극장 건..
친정엘 다녀왔다. 시간이 갈수록 친정엄마의 대해서 더 애틋해지기 시작한다. 여름휴가때나 되서야 들리는 나의 친정, 엄밀히 말하기에 진짜 친정이라 하기엔 웬지 불편함이 존재하는 친정집. 다녀오고 나면 늘 마음이 안 좋다. 그리고 나의 대한 분통이 터진다. 아빠 몰래 바리바리 뭔가를 싸주시는 ..
예전에 한번 은행카드를 분실해서 창구를 통해 돈을 인출해야 했던적이 있었다. 그날이 말일이라서 그랬는지 은행직원이 실수로 내가 인출하고자 했던 금액보다 10만원이나 더 많은 금액을 인출해서 주었다. 통장엔 분명 10만원을 찾은걸로 찍혀 있는데, 내손엔 20만원이 들려져 있었다. 평소에 난 은..
아이들과 두편의 영화를 봤다. 얼마만에 가본 극장인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나는 영화보다는 드라마를 더 즐거보는 아줌마인데다가, 이제까지 난 극장의 의자가 참으로 불편하다는 예전의 기억때문에 결혼초에도 남편이 함께 영화보러 가자고 할때마다 귀찮아해서 결혼하고 겨우 두번인가 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