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달에 회사에서 받은 출장건강검진표이다. 1년에 한번씩 받은 건강검진에서 늘 나는 "운동부족" 과 "저체중"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작년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무료 건강검진을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서 받았다. 유방암, 자궁암, 그리고 위암내시경까지.... 키와 체중 성인병엔 아직은 ..
부부사이에도 핸드폰 문자를 확인하는것에 대해서 사생활 침해 어쩌고 하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난 그딴 말엔 전혀 신경쓰지 않는 아내로서, 지금도 생각나면 가끔씩 남편의 핸드폰의 문자들을 확인한다. 세상살이엔 야무지게 따지지 못하는 생활인이지만 이 세상에서 내가 유일하게 맘껏 따지고 포..
"내몸은 보물이예요! 내 몸은 아기를 낳을수 있는 소중한 몸이예요!" 이젠11살이 되는 작은아이가 7살 유치원생일때 내게 한 말이다. 그 말을 하던날에 유치원에서 성교육을 받았다고 했었다. 모르는 아저씨가 이쁘다고 만지려고 하면 " 안돼요. 제몸은 보물이예요. 싫어요!" 그렇게 다부지게 앙칼지게 ..
동생이 내 생일인 주말에 콘도를 예약하고 우리가족 전체를 초대를 해서, 생전 처음 실외 온천이라는것을 즐겨볼수 있었다. 작년엔 남편 생일즘 해서 인천에 있는 팬션을 예약을 해서 우린 맛난 회를 먹을수 있었고 아이들은 신나게 물놀이를 했었다. 늘 동생은 언니인 나보다 그런것, 즉 돈이 들어가..
1997년 2월 23일날 나란 여자가 모델처럼 멋진 몸매와 착하디 착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을거라 착각을 한 서른 두살 먹은 노총각인 내 남편이, 똘마니 같은 마음을 가지고, 이 여자를 위해 온몸이 부셔져라 봉사할거라는 마음으로 (그땐 짐심이었을것이다) 나와의 결혼을 결심했을것이다. 이..
술을 마신 다음날이면 눈이 유독 잘 충혈된다는것을 남편으로 인해 알게 된것중에 하나이다. 안과 진료를 받아서, 그리고 폭설로 인해 금주를 하던 서방이 어제 조기축구를 함께 하는 지인과 술자리가 있어서 취한 모습으로 귀가를 했다. 어제 일하다가 칼에 베었다고 반창고를 두개나 붙이고 있는 손..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내리고 있는 오늘이다. 두아이의 영어학원도 쉰다고, 오늘 개강하는 읍사무소 컴퓨터 반도 휴강을 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재활용을 버리러 나갔다가 신고 나간 운동화가 흠뻑 젖을 정도로 높게 쌓인 눈길을 걸었다. 금요일날 내린 눈은 오늘처럼 많이 쌓이진 않았지만 그 쌓인 ..
1996년 8월 23일 금요일 무더운 날씨였다. 늦잠을 자서 머리를 감고 말리지도 못하고 출근을 했다. 사무실 대장어르신은 오늘도 산악회 모임으로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이셨고 지난번 선거때 앞장을 서신 화장품가게 강여사님이랑 젊은 아줌마 둘이 사무실에 들러서 이것저것 준비를 하르랴 젖은 머리를..
49,000원짜리 작은아이 겨울 잠바를 사기 위해 점원에게 계산을 해달라고 했다.나보다 서너살 정도 많아 보이는 직원이 내가 내민 카드로 계산을 하고 난 싸인을 했다.카드 명세표에 사인을 하면서 아주 꼼꼼하게 가격을 보는편이 아닌 나, 그대로 뒤돌아 서서 오다가이상하게 눈길이 카드전표로 가서 ..
시댁을 다녀온지 한달이 되어가는듯 해서 다녀왔다. 돼지고기 재운것과 오이3개와 양파도 2개, 대파도 딱 두개만 정확히 손질해서 시댁에서 반찬할걸 생각하고 준비해서 갔다. 배즙 20봉지 양파즙 10봉지, 귤 30개, 참기름과 팥도 챙겨 갔다. 민들레말린 물만 드신다고, 아이들이 먹을 물은 가져오라고 ..
크리스마스와 새해가 다가오자 지인들에게서 문자가 오기 시작한다. 오늘도 7개의 문자를 받았고 답장하르랴 손가락이 아팠다. 한명을 제외하곤 모두가 단체문자인듯 내 호칭이 생략되어 있는 문자들이었다. 5년전, 아니 6년전까지만 해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12월 19일경이 되면, 문구점에 가서 크..
연말이면 술자리가 더 많아지는 남편으로 인해 내가 대리운전을 하는 횟수도 많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운전하는게 이젠 좀 익숙해질때도 됐는데 여전히 초보운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으며 늘 주차하는 일은 버벅대는 아줌마이며 남편에게 운전에 관해서는 잔소리를 들어야 하는 신세이다. 더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