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한보따리씩 재활용 쓰레기가 나오고 있다. 그제부터는 박스에 책들을 싸서 베란다로 옮겨놓았다. 장식장도 보미랑 함께 베란다로 옮기고 요즘은 그렇게 주말에 있을 공사 때문에 이래저래 신경을 썼더니 동안 조금 회복된듯했던 몸이 다시금 몸살기가 느껴진다. 그래도 나와 내 두딸들은 도배..
장롱 10자와 화장대 그리고 TV다이 해서 120만원, 싱크대와 몰딩 그리고 도배장판 하는데 270만원, 아이 책상 1개와 옷장과 서랍장 50만원 예상, 냉장고 구입에 100만원 예상, 요즘 나는 늘 이런 생각들로 날마다 계산기 두들겨가면서 다음달 초에 나올 퇴직금과 중고차 팔면 생길 돈으로 이 많은 경비를 충..
2/1일부터 나는 집에 있으면서 회사에 나가지 않았다. 첫날은 일요일이라서 남편과 아이들과 지내르랴 그저 나의 휴무날 쉬는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밤근무라서 낮에도 잠을 잤는데 낮에 잠을 자지 않게 되는것이다. 왜냐하면 그날 나는 밤근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것을 되새..
이번에 작은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다. 큰아이가 초등학교 입학때와는 다르게 특별한 기분 같은것을 느낄새도 없었고 입학식에도 겨우 참석을 하고 집에 아이를 데려다주고 바로 나는 출근을 해야만 했다. 다행히 입학식날 낮근무라서 입학식엔 참석을 할수 있었다. 큰아이는 입학하면서 책가..
전형적인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여자인 나였던지라, 담배피는 여자에 대해서 반감도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담배를 핀다는 이유만으로 그 여자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 분명 행실이 얌전하지 않으며, 타락한 여자라는 선입견까지 갖고 있던 그런 사람이 나였다. 지금의 내 주..
남편은 손가락 기브스를 푼지 이제 5일째 되는 오늘밤에 한달여만에 판촉으로 인한 술자리에서 술을 마신다고 한다. 그동안은 영업부 사람들 대리기사 노릇을 하면서 집에 들어오는 귀가시간은 여전히 늦었지만 술은 전혀 입에 대지 않아서 마음 한켠으론 위로가 된게 사실인데....
여고 동창회가 되어버렸다. 18명이 참석하기로 했는데 3명이 불참했으나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여전한 모습들이었지만 그녀들도 나처럼 30대후반의 아줌마가 되어 있었다. 조금은 변한듯한 모습을 한 친구도 있었지만, 깔깔때는 모습들 여전했었다. 물론 그중에서 내가 가장 늙은듯한 기..
올해는 우리자매들에겐 좀 좋치 못한 해인가 싶다. 우리집 작은아이가 고관절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조심을 하고 있는것은 우연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바로 그 진단 병원에서 받은 다음날 아침에 둘째 동생에게 전화가 걸려 왔었다. 동생 작은아이도 그전날(우리아..
작은아이를 보면 단박에 쟤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얼 먹고 싶어하는지 단박에 알수가 있다. 그만큼 작은아이는 아직 어리고 어린애다운 기질을 많이 가지고 있다. 지금도 낯을 많이 가리고 숫기가 없는 편에 속하지만 그래도 작은아이를 보면 내 기분까지 밝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에 비해 ..
내 남편이 혹시 바람이 나서 그 사실을 내가 알게 되면, 이전 남편들이 사고 친것들하고는 다르게 당장에 헤어져야 하고 이혼신고서에 도장을 쾅 ~ 하고 찍어야만 마땅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하지 못할것 같아도 무조건, 억지로라도 바람 난 남편이랑은 살지 말아야 하며, 그런 남자랑은 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혜를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둔지가 이틀째인데 벌써 바닥이 보이고 있다. 내가 듣기 좋아하는 말이 몇가지가 있다. 그중 한가지는 내 아이들이 밥한공기를 다비우고 "엄마, 밥 더주세요!"라는 말을 들을때면 그게 무슨 천상에서 들리는 소리처럼 들릴때가 있다. 그만큼 우리집 ..
바람이 스산하게 불어대더니만 밤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가슴이 싸아하니 또 아려온다. 너무 감정적인면이 도드라진 나는 눈물이 날것 같은 마음에 울컥거리는 감정을 다스려야만 했다. 나란 사람은 내가 봐도 참으로 한심하게 느껴질때가 많이 있다. 일에 대처하는것이 지극히 감정적일때가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