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빨래를 자주 하고, 세탁기를 돌린 횟수를줄여서인지 이번달 상하수도 요금이 3천원 정도가 덜 나왔다.작년 이맘때보다 가스요금도 만원정도가 덜 나왔다.이번 시댁과의 돈문제로 나는 이번달엔 여느달보다 더 많은 긴축재정에들어가서, 생활비에서 줄일수 있는 경비들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했다...
혹시라도 내가 키가 좀 커서 늘씬하고 쭉 뻗은 몸매를 상상할까봐, 난 연애때 남편에게 미리 공표를 했었다. 난 절벽가슴에 히프에 살도 전혀 없고, 보여지는것보다 더 볼품없는 몸매의 소유자이니, 혹시라도 내게 어떤 외모적인 환상을 가지고 있으면 예저녁에 꿈깨라고..절벽가슴이니,납작한 히프에..
또래 친구들과 걸어가면서 담배를 입에 물고 가는 나보다 키가 더 큰 남학생을 보고 눈길을 주는 아저씨도보기 쉽지가 않아졌다. 세상은 참 변했고 그게 나쁜쪽이든 좋은쪽이든간에 참 많이, 그리고 서서히 변해가고 있는것을 느낀다. 뉴스에서 부모를 죽이는 폐륜아 보도에 너무 놀래서 입을 다물지 ..
어떤 문제가 있을때 일단 회피하려고만 하는 사람을 참,싫어하고 미워했던 나였다. 매도 빨리 맞는게 낫다고 생각한 나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어차피 처리해야 할 일이나 누군가가 감당해야 하는 몫이라면 되도록 빨리 내가 감당해서그 일을 어떤식으로든지 해결이 되서 그 일을 처리하려고 했었다..
콩나물 다듬는 일이라고 했다. 공장에서 가꾼 콩나물을 식당에 납품하기 위해 손으로 콩나물 머리부분과 뿌리부분을 손질해서 정리하는 일이라고 했다. 일하는분들도 다 아줌마라고 말했다. 집에서 버스타고 가면 15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공장이었다. 뭐든 시작해야겟고 이번일엔 아줌마라고 날..
잭 캘리라는 한 신문기자가 소말리아의 비극을 취재하다가 겪은 체험담이 있습니다. 기자 일행이 수도 모가디슈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는 기근이 극심한 때였습니다. 기자가 한 마을에 들어갔을때, 마을 사람들은 모두 죽어 있었습니다. 그 기자는 한 작은 소년을 발견했습니..
안구건조증도 있고 좀 신경쓸일이 있으면 바로 체해서 고생을 한다. 외출을 해서 두시간만 넘으면 눈이 충혈이 된다.남편과 다툴일이 생기면 그냥 싸움이 아니고 나 혼자 화내고 심하게 분노하면서 혼자 감정에 설움에 북받쳐 눈물을 펑펑 쏟는다. 시어머니와 전화통화에서 내가 하고 싶은 애기 못하..
아이 둘을 데리고 집앞 할인마트에 가는길이었다.어둑어둑해지는 시간이었는데 우리앞을 가로막는 두아이가 있었다.교복을 입은 여중생쯤으로 보이는 여자아이들이었다.미안한 표정으로 내게 부탁을 해왔다.집에를 가야 하는데 차비가 없다고...그 애들 처지가 너무 걱정되고 나이가 또 중학생이니 ..
빨간 반점이 한 개 두 개 생기기 시작해서 수두가 아닌가 소아과에 들렀더니 작은아이는 수두가 확실하고, 큰 아이는 아직 확실하지 않치만 작은아이가 걸렸으니 당연히 전염이 될거라는 애기를 들었다. 예방 접종을 해서인지 심하게 앓을것 같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식혜를 좋아..
혼자만의 외출은 생각하기 힘든 엄마였다. 아이들이 잠든틈을 타서 늦은 귀가를 하는 남편 배웅을 나가는 일이나 예전 한번인가 동생 아이를 봐준다는 핑계로 남편과 영화한편을 보고 저녁한끼 먹은 외출이 아마 전부였던것 같다. 몇달전엔가 일요일 아침마다 축구를 하러 나가는 남편이두 아이를 데..
내가 자주 가는 사이트 게시판에서 어떤 글을 읽었다. 초등학교 2학년 딸을 가진 엄마가 어제 경험한 글을 올린 글이었다. 읽는 내내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확확 달아오르고,가슴이 터질것 같은 분노를 느꼈다. 딸아이 학교 끝나는 시각이면 딸아이를 데리러 가는 그 엄마는어제도 여느날과 마찬..
주말에 시댁에 들렀다.두아이 손을 잡고 버스에 오르면서 문득 교통카드를 쥔 내손을 봤다.원래 이쁘지 않는 손을 가지고 있던 나였는데그날 문득 내 눈에 비친 나의 손이 왜 그리도 못생기고 거칠고미워 보이던지 갑자기 내 자신이 처량하게 느껴졌다.간만에 하는 외출로 얼굴에 분칠을 하고 붉은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