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김밥을 쌌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은 보미가 방과후 학교에서 컴퓨터수업을 1시간 받고 오는날이라서 도시락을 준비해야 한다. 어제 남편과 두아이는 의정부에 있는 공설운동장에 다녀왔다. 매주 일요일마다 축구를 하러 나가는 남편이 , 어젠 다른회사와 시합이 있다고 처음으로 잔디가 깔..
반복되는 일로 다투는 일이, 나도 지긋지긋해진다. 자신이 죽일놈이고 나쁜놈이다 라는 결론만 내린체 나와의 대화자체를 피하려고만 하는 남편을 보면 홧병이 나서 돌아버릴것만 같다. 특별할게 없는, 이젠 나에겐 일상으로 받아들여도 되는 일임에도 그걸 못해서 트러블을 만들고 그로 인해 스스로..
두시간만 자고 상가집에 들럿더니 밤을 지세운것도 아닌데 온몸이 찌뿌둥하고 천근만근 피곤이 가시질 않는다. 새벽3시까지 밤을 까던 며칠전 휴우증으로 왼손 엄지손가락에 베인 상처가 곯았는지 연신 욱씬거려서 움직이기도 힘이 든다. 이번주는 밤까는 일을 잠시 쉬기로 했다. 큰고모의 장례식, ..
건조한 콧속을 가습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가 촉촉하게 해준다. 밤새 누군가가 휘두르는 몽둥이에 두들겨 맞은 사람처럼 내몸 구석 구석은 무겁고 쑤시고 아릿한 아픔에 시달린다. 남편의 술주정처럼, 아마도 이런 나의 아침은 앞으로 늘상 반복되어질것이고, 내가 이혼신고서에 도장을 찍기전..
보미가 초등학교에 들어갔어도 나는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어린이집 다닐적에도 보미 혼자서 옷을 입고 가방을 챙기는 일을 했기에 학교에 들어가서도 알림장이라는 노트에 적어온 준비물도 보미 스스로 챙기게 했고 선생님이 보내준 학부형 사인이 필요한 서류들만 보미 알림장 안쪽에 붙어 있는 ..
아침에 일어날때 어깨가 너무 무겁고 뻐근해서 어깨 움직이기가 수월하지가 않다. 손가락 마디마디와 손바닥 관절이 연일 욱씬거린다. 오른손 깨끼손가락과 왼손엄지손가락은 이젠 관절염이 걸린 사람만큼이나 아파서 생각날때마다 손가락 마디를 주무르고 펴주기를 한다. 오늘까지 하면 밤까는 일..
남편이 퇴근해서 들어오면 쉴새없이 뭔 애기들을 그리 떠드는지 참 시끄러운 여자가 바로 나라는 여자다.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특별한 내용도 없는 그런 애기들이다. 그런 날 남편이 어찌 생각할런지에 신경 쓰지도 않은채 여기저기서 읽고 들은 애기들이나, 오늘 어제 내가 겪은 애기들을 주절주절..
벌써 5년전의 일인가보다. 큰아이 보미가 3살적이었던것으로 기억된다. 서울중화동 다가구 주택에서 살때였다. 한여름 어둑해질 저녁무렵이었다. 작은아이가 태어나기전이었고 그날 보미와 함께 집앞 슈퍼에 갈려던 참이었다. 그 나이또래 아이가 그러듯히 아이 손을 잡고 현관을 나서, 내가 잠시 현..
남편이 술을 마시지 않은지 열흘이 넘어가고 있다. 출근준비를 하는 남편을 보고 한마디 던진다. 자기 요즘 얼굴색이 진짜로 좋아졌다고.. 피부도 매끄러워지고 얼굴색깔 자체가 진짜로 너무 환해졌다고... 역시 술이랑 육류를 피하니까 금방 효과 나타난다고.. 아까 내가 얼굴 만져보니까 진짜 많이 ..
1시간만에 입학식은 끝이 났다. 이틀동안은 등교때에 보미 손을 잡고 함께 학교를 향했다. 알림장을 보고 스스로 준비물을 챙기게 했다. 아침10시반이면 수업이 끝나는 초등학교 1학년이 된 큰아이, 첫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하게 되면 부모도 함께 마음이 설레고 긴장을 한다는데 난 그런 감정이 안 ..
남편의 건강이 안 좋아진 신호를 보낸다. 새벽에 쳇기때문에 손가락을 따고 장에 탈이 난 남편이 병원약을 먹고 난후, 이틀후에 괜찮아진것 같아서 갈비를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4시가 넘은 시각에 응급실을 찾는 일이 생겼다. 분명 남편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것 같다. 그러고나서 지난주에 이..
저녁7시 30분부터 새벽2시 반이 될때까지 쪼그리고 앉아서, 밤4키로의 양을 껍질을 벗기고, 모양을 둥글게 만들어서 열심히 벗겼다. 그리곤 다음날 오후에 오는 밤아저씨에게 전날 받아서 깨끗하게 깐 밤을 드리고 수첩에 사인을 받아 놓는다. 이제서야 3번째의 양을 넘기고 아마도 12.000원양의 밤을 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