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날 밤에 너무 심하게 달려서 화요일 새벽에 들어오신 술이 덜 깬듯한 서방님의 하룻동안의 운전기사 노릇을 해주는 선심을 썼었다. 화요일엔, 늦은 출근을 해서 외부 손님들을 만나는 일들과 서류들을 떼러 여기저기를 다니는 일만 하고 사무실에 들어가서 사장님의 결재만 받으면 된다는 이야..
친정에 내려가는 날이면 저는 늘 가슴이 설레이고 며칠전부터 들뜨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새벽4시 50분에 일어나서 김밥을 서둘러 싸다보니, 김밥 옆구리가 터지고, 유부 초밥도 다 뜯어지기도 했습니다. ^^* 전전날밤의 숙취로 피곤한 서방님을 6시가 다되서 깨우고, 잠이 덜 깬 딸들도 깨워서, 아침..
서랍장 정리를 하다보니, 그 동안 내가 속옷을 입을 때, 속옷 깊숙한 곳에 집어 넣었던 뻥들이 이리 많이도 쏟아져 나왔다. 내 신체적인 결함을 조금이라도 가려 보기 위해 이러한 것들을 사용 했다는 것이, 우습기도 하고 새삼스럽기도 했다. 가슴이 빵빵 하고 큰 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은..
아주 열심히 사진을 찍었던 2년 2개월 된 카메라인데, 두 번 수리점에 맡겨졌다가 이번에는 또 충전기에 이상이 생겨서 다시 한번 병원(?)에 들러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디카와 컴퓨터 본체를 구입하기 위해 맞벌이 하는 기간을 연장했었는데 요즘 들어서 문제가 자주 생겨서, 이번 시골에 가서 열심히 ..
친정에는 잘 다녀왔습니다. 사위들과 손녀 손자들이 함께 가면은 아무래도 엄마에게는 손님일 뿐, 일손을 진짜로 돕고 싶으면은 저번처럼 딸인 저랑 동생만 둘이 가는 게 진짜로 돕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도와드리러 간게 아니라 엄마가 챙겨준 먹거리들 챙겨오기 위해 다녀온 것 같..
어제도 저의 싸랑하는 서방님께서는 술을 잔뜩 드시고, 새벽 4시 반에 들어와 주셨습니다. 남편과 술을 관련 짓지 않고는 도무지 할 이야기가 없는 듯 합니다. 가난한 날의 소소한 작은 평범함에서 행복함을 느낀다는 글을 올린, 저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서방님께서는 다시 한번 술의 떡신이 되셔서, ..
출근을 하기 위해 씻고 있는 남편이 욕실에서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하는 어느 가을날 아침의 일이다. "자기야, 또 따뜻한 물 안 나온다. 보일러 좀 봐봐!!" 13살 큰 딸내미가 안방에 있는 보일러 스위치를 껐다가 다시 켜곤 남편에게 큰소리로 말해준다. "아빠, 이젠 빨간 불 들어와. 온수 나올거야. !" 그 ..
제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친정엄마에게 듣고 사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어릴 때, 빚 갚아야 한다~~~ 아이들 커 갈수록, 돈은 더 들어가고 그리 되면 빚은 절대로 못 갚는다~~, 계획에 없던 수입이 단돈 만원이라도 생기면 그 만원만큼 빚을 갚아라~~, 주변 사람들에게 뻔뻔하다는 말을 들..
현실에서 허구헌날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남편, 잊을만하면 카드로 술값을 수십만원씩 긁어대선 알뜰살뜰 저금하면서, 착실하게 살아가려는 아내를 뒷목 잡고 쓰러지게 만드는 남편이랑 살아보지 않는 사람은 그 아내의 심정을 알지 못한다. 사람이 좋기만 해서, 늘 허허거리면서, 어려운 친구가 도..
구슬, 바느질, 장식용 꽃만들기, 공장 앞치마 포장하는 일이나, 실밥 뜯는 일을 두루 설렵한 언니가 있다. 그로 인해 등의 근육이 전부 닳아서 한달에 한번씩 서울 강남까지 가서 무슨 근육주사를 1년 가깝게 맞아야 했다. 그래서 부업 일을 잠시 동안 쉬고 있었는데 며칠전에 부업 밤 까는 일을 다시금 ..
설거지를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15분 정도가 걸린듯 하다. 무슨 특별한 메뉴라도 있는 날엔 좀 더 시간이 걸리지만 보통은 설거지를 하는 데 20분이상 걸리지는 않는 듯하다. 설거지를 마친 후에는 주변 가스렌지 주변이나, 싱크안을 수세미로 박박 문질러서 닦는다. 주방 세제를 묻혀서 닦기도 하..
어제 매일 (일요일은 가끔 빼고) 들리는 강춘님 블러그에 댓글을 달고 나서 답글을 읽으면서 뜨끔 했었다. 여자들, 말을 함부로 하는 버릇 정말로 고쳐야 한다는... ^^* 그 답글을 읽으면서 남편도 가끔씩 나에게 그런 말을 해 준적이 있었다는 것을 떠 올렸다. 나 같이 좋은(?) 마누라, 세상 천지에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