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를 새벽에 다녀와야 하니 술마시지 말고 들어오라는 부탁을 했었다. 역시나 마누라 부탁을 개무시 하고 비까지 억수 같이 쏟아지던 금요일날 밤에 축구를 하는 회원들과 집근처에서 가볍게(?) 하신, 하늘 같은 서방님이 자길 모시러 와달라는 명령인지 부탁인지 모를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착한(?..
우리집 유일한 수입원인 하숙생이 들어옵니다. 새벽즘에 비틀거리면서~ 하숙집 아줌마, 이젠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일어나서 챙겨주지 않아도 저 하숙생의 하숙비는 매월 정해진 날짜가 되면 척척 입금되기 때문이지요. 샤워하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푸푸거리는 코고는 ..
한 남자랑 결혼을 해서 14년 동안을 부부라는 이름으로 묶여서 그 남자만 바라보고 살았다. 내가 그런것처럼 내 남편도 나란 여자랑 14년 동안을 살았다. 무지하게 지겨웠을 것이다. 남자랑 여자는 다르다니까.... 앞으로도 몇십년동안 나는 한 남자만 바라보고 살아야 하고, 불쌍한 내 남편도 한 여자만..
드라마를 보다 가끔씩 남편이랑 다투는 경우가 있었다. 과거에~ 아내 혹은 남편의 과거 때문에 그 갈등이 깊어져 가는 스토리에 남편과 나는 서로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것 때문에 다툰 적이 있었다. 생각이 트여 있다는 내 남편님은 나라는 여자가 자길 만나기전에 어떤 남자랑 진한 사이였고, 설사..
시골에 내려가는 길에 고속버스에서 내리다가 발목이 꺽이며 넘어지면서 다리에 멍이 들었다. 그때 느낀 창피함이란 이루 말할수 없었고 그 통증을 느끼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창피해서 절뚝거리면서 최대한 자연스러운 포즈로 걸어가던 내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늘 그러했던..
술이라 하면 이가 쩌억~ 갈리고, 몸서리가 쳐지는 술꾼의 아내로 살아가는 여인의 울부짖음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아우~ 어젠 월말이라고, 오늘은 운동후에 가볍게 한잔만, 핑계도 다양하지 - 가지가지 술취해서 뻗은 모습들도 다양했고 널브러진 모양들도 가지각색이었지 - 천차만별 더이상은 못살겄..
말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을 자주 경험하면서 살았다. 수많은 선행을 하고도 말로 까먹는 사람을 주변에서 본적이 많았다. 평소에 남에게 베풀고 좋은일을 하는 분이 있는데, 언젠가 한번 그분에게 감사의 인사로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찾아간 사람에게 "그거, 저번에 ..
1학기때 작은아이가 그린 그림이 교실밖 복도에 진열되어 있었다는것을 어제서야 알게 되었다. 이번 여름방학 숙제로 해간 그림 두장도 상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 방학숙제로 뭔 상인가를 받은것은 이번이 처음인듯 싶다. 액자는 가져가야 한다고 해서 작은아이 교실을 오래간만에 방문 했다. 세..
새벽 5시 35분에 일어나서 밥통에 밥을 해 놓고 찌게를 데워 놓고 나갈 준비를 했다. 머리를 감고 샤워를 하고 최소한의 화장을 하고 거울에 비친 내 얼굴 점검을 했다. 친정엄마에게 저번보다 얼굴이 못쓰게 됐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어젯밤에 밥을 많이 먹고 잤음에도, 얼굴에 살집이 보이지 않는게..
내 친한 언니는 친정 형제들이 1남 4녀중, 세쨋딸이다. 막내동생인 남동생만 아직 결혼을 하지 않는 미혼이고 두 언니와 막내여동생 모두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 그 언니는 아주 오래전에 친정엄마의 재산에 대한 포기각서를 썼다고 했다. 친정엄마의 재산을 모두 남동생에게 양도할것..
옛날에는 남편이랑 부부싸움을 한후에는 남편이랑 풀릴때까지 물을 제외하곤 그어떤 음식물도 목구멍으로 넘기지 못하고. 하루도 이틀이고간에 쫄쫄 굶었다. 그러지 않아도 48키로 전후의 체중을 가진 나란 아줌마, 그 이틀동안의 앓음으로 45키로 전후의 체중으로 내려가고, 만성위염이 있는 나는 훗..
내가 언제 내 서방님을 너그럽고, 마누라 생각하는 마음이 깊은 남자라고 말했던가... 얼마나 유치하고 속이 좁은지, 밴댕이 소갈 딱지에 삐지기는 얼마나 잘 삐지는지... 술을 쳐드시면 이건 어린아이가 따로 없다. 한달동안 죽어나게 일해서 자기 월급을 몽땅 내게 다 갖다 바치는 내 남편님이, 새벽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