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한 운전습관을 가진 남편이, 연애시절에는 얼마나 얌전하게 운전을 했는지 모른다. 술군이라는 단어가 참 익숙한 남편이 연애시절에는 술취한 모습을 내게 보인적이 없었다. 운전습관이 지금처럼 난폭하고, 술을 지금처럼 즐기는 남자라는것을 연애시절에 보여줬다면? 내가 남편과의 결혼을 다..
부실한 체력을 핑계로 늘 만사에 게으름을 피는 주부일때가 많다. 자주 체하고, 더울때는 더워서 헉헉대고, 추우면 몸이 좀 찬 나는 더 추위를 많이 탄다. 이런 부실하고 약한 몸둥아리를 가진 내가 잔뜩 몸을 추스리며 강해지는 경우가 생긴다. 내 주변, 내가 책임져야 할 사람이 아프거나 병이 나면 ..
보미가 3살, 혜미가 내 뱃속에 있을때,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았지만 아침 8시즘에 집을 나서면 거의 대부분을 술에 취해 새벽에 집에 들어오는 남편을 둔 나로서는, 저녁식사 준비를 위해 6,7시가 되면 남편 들어올 시간이 됐다고 아이 손을 잡고 종종걸음을 치며 시장 보러 가는 아내들의 모습이 가슴 ..
결혼도 안한 처녀가 어딜 술쳐묵고 밤늦게 쏘다녀.. 결혼도 안한 처녀가 부모랑 함께 살면서 외박을 한다는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며 그런 미친짓을 하면 다리 몽다리를 분질러 버리겠다는 할머니와 엄마의 말씀을 듣고 자랐고 술마시는것 말고도 여자니까, 그리고 사람이면 어째야 한다는 말들을 들..
돈 좋아하는 아줌마이기는 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남편 대리운전을 해주고 받아 챙기는 대리비에 헤벌쭉해지는 그런 속물근성을 가진 아줌마로 존재하고 있다. 남편의 잦은 늦은 술자리 때문에 끊임없이 잡착하고 오로지 남편과 함께 저녁밥을 가족과 함께 먹는게 소원이던 수년전에, 남편이 뫼시..
에어컨을 켜고 남편과 두아이는 거실에서 잠을 잔다. 나 혼자만 안방에서 얇은 이불을 목에서 발끝까지 덮고 잔다. 정 더운날엔 선풍기를 회전시켜놓고 1시간 설정을 해놓는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100키로짜리 돌덩어리가 내 가슴을 내리 누른다. 몸은 너무나도 고단한데 잠이 오지 않고 자꾸 눈..
어느날 남편이 술을 마시고 새벽 3시가 너머서 들어왔다. 새벽녘에 몇번 전화를 해봤지만 전화도 받지 않았다. 그 남자의 아내는 이번이 처음도 아닌데도 화가 나서 남편이 들어오기만을 벼르면서 혼자 씩씩대면서 남편을 기다리고 있다. 술취한 남편이 들어왔을때 현관앞에서부터 째려 보기 시작했..
결혼 할때, 천만원이라는 돈을 친정에서 신혼방을 얻는데 보태주셨다. 남편이 2천만원 전세자금을 대서 우리 부부는 그렇게 2,700만원 서울 중화동 연립주택 방2칸짜리 전세방에서부터 결혼생활을 시작했었다. 그리고 전자제품과 가구들과 시댁에 드리는 예단비까지 내가 사용한 결혼 총 경비는 2,400만..
<영화 "형사" 장면속 사진으로 내용하곤 전혀 상관없다는것 아시죠?> 언제? 어디서? 누구랑? 왜? 어떻게? 똑바로 안앉아? 제대로 대답 못해? 진짜야? 거짓말로 둘러댈 생각하지마! 이번이 몇번째인줄 아나? 같은 죄를 재차 지으면 처벌도 가중 처벌된다는것 알지? 대체 너 앞으로 어떻게 할려고 그러..
더운 날씨 때문에 불앞에서 음식을 만드는 일이 귀찮게 느껴지는 여름이지만 그래도 사람은 먹어야 살기 때문에 하루에 한번씩은 음식을 하게 되고 그러면 음식쓰레기는 생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가 아주아주 오래되고 낙후되긴 했지만 음식쓰레기를 버리러 갈때마다 내가 느끼는 불결함은 ..
푸대대해져서 사자머리가 된 파마머리를 핀으로 고정시키고 이불속에서 일어나 세수도 안하고 손을 씻고 아침에 먹일 당근과 사과를 혼합한 쥬스를 갈아서 뚜껑을 닫아놓고 마루로 가서 남편을 깨운다. 남편 옆에서 자던 큰딸이 먼저 일어나 소변을 보고 다시 눕고 잠을 청한다. 그렇게 남편을 출근..
아이를 임신해서 심한 입덧 때문에 물을 넘기는것도 힘들어서 링겔을 꼽고 병원에 입원을 했을때와, 첫아이 낳고 1년동안을 빼곤 늘 직장여성으로 살았고 지금도 남편보다 더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는 친구가 있다. 맞벌이 가정의 대표적인 친구이면서도 지금도 그 친구는 일을 마치고는 거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