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부터 2009년도까지, 새벽 근무가 있던 날에 출근을 할 때까지 우리집 남자는 들어오지 않은 적이 종종 있었다. 서너시간만 자고 출근해야 했던 그 때에도 나는 새우잠을 자면서 그런 남자를 기다리다가 잠이 들곤 했었다. 그런 짓꺼리는 두 번 다시 하기 싫다고 하면서도 어쩌다가 그런 날이 아..
예전 톨게이트를 다닐 때도 나는 연장 근무라는 것을 딱 두 번인가 밖에 안했다. 그것도 어쩔 수없는 이유로, 선택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초중번 근무를 연장해서 근무를 했었다.(연달아 16시간 근무) (3교대 직장은 전 직원이 야유회나 회식을 같은 날, 하지 못하기에, 두 번이 나눠서 하기..
텔레비젼 모니터가 나가서 TV 없이 지낸지 이제 거의 24일이 넘어가고 있다. 나는 그다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심심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라도 전보다 신문을 좀 더 읽을 수 있게 되었으며, 가계부도 덜 빠트리고 기재하게 되었다. 기대하던 독서하는 시간은 늘어나지 않았지만 그럭저럭 ..
재취업을 한지 이제 3주차에 접어들고 있다. 2주간의 교육기간을 마치고 어제 부터 나는, 내 자리를 배치 받고 한달 정도를 내가 속해 있는 관리자의 검토를 받으면서 실습을 하게 될 것이다. 함께 교육을 받았던 20대 청년들과도 뿔뿔이 헤어지게 되었고, 어제부터 내 자리는 이전부터 일을 근무하고 ..
술 회사 영업이사라는 직함을 가진 월급쟁이가, 개인적인 건강 때문에 3주일 넘게 금주를 하고, 개인적인 가정사 때문에 평일 근무 시간에 몇 시간씩 개인 용무를 보는 날이 많았고, 출근하는 길에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로 회사 차량이 박살이 나서 300만원 견적을 나오게 했다. 술상무역할을 하면서 ..
결혼5년동안 맞벌이를 해서 남편의 빚 9천만원을 갚았다. 결혼해서 첫 아이 임신의 심한 입덧 때문에 서너달 병원에 입원한 것 말고는 집에서 쉰 적이 없는 억척스러운 직장맘으로 살았던 그녀였다. 첫 아이 임신을 알았을 때, 남편의 한 쪽눈이 실명되어서 낙담을 하던 그녀였다. ..
생산직이나 식당일이나 청소일은 자리가 있었다고 했어도 그 쪽으로는 취업을 생각하지 않았던 나였다. 마흔 두살, 고졸, 자격증 하나 없는 아줌마에게도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일자리들은 많았을 것이다. 고용보험에 이력서를 등록하면서 원하는 직종을 "사무보조 " 혹은 "서비스직"을 원..
토요일에는 욕실 청소, 빨래들을 하르랴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김치볶음밥으로 점심을 떼우고 그렇게 토요일엔 부지런히 몸을 놀리면서 부지런을 떨었던 것 같다. 오후에는 서울에 사는 친구가 부천 언니집에 놀러왔다고 해서 저녁을 함께 먹었다. 출근하는 아줌마가 되고나니, 금요일날 저녁과 ..
남편의 왼쪽 눈에 포도막염이 와서 안과 진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그런 연유로 오늘로 2주일 가까운 시간동안 알콜을 전혀 섭취 하지 못하고 있다. 의사 선생님이 남편에게 웬만하면 이번 기회에 술을 끊도록 권유를 했다고 한다. 이번 치료가 끝나고 앞으로 또 술을 빈번하게 마시게 되면 매번 포도..
출근 첫날, 회사에서 필요한 서류들을 제출하기 위해 사무실에 들렀을 때, 조바심이 많은 나는 혹시라도 지각을 할까봐 서둘러서 집을 나섰고, 순진하게 혹시라도 일본어 면접을 볼 줄 알고 손에 일본어 쪽지를 들고 외우면서 출근길을 걸어갔다. 회사 직원의 수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많았으며, 내..
2006년 6월 9일날 이력서를 우편으로 발송을 하고 6월 20일날 면접을 보고 톨게이트 수납사원의 교육을 받았다. 실무 경험이 전혀 없는 나는 이론만 배우고 2006년 6월 30일날, 퇴계원~ 일산간 민자고속도로의 개통멤버로서 고속도로 첫 개통식날, 불암산 톨게이트 6번 부스에서 벅찬 설레임과 두려움에 눈..
어제 날짜로 중학생인 보미의 4일간의 기말고사 시험이 끝났다. 마지막 시험 전날 밤에는 벼락공부를 한다고 새벽1시까지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지난 번 중간고사 결과가 심하게 좋치 않아서 그저 흘러가는 말처럼, 내가 "이번 기말고사에 어디 두고 보자!" 했더니, 그저 목표 없이 엄마의 잔소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