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움직임에 불안함을 느끼기도 했고, 일본을 강타한 쓰나미나 지진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오지 않을까도 두려워 했고, 우리 식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물 건너 온 수입 먹거리들에도 의심을 하기도 했고, 사회적으로 범죄률도 높아지는 듯하고 이런 환경속에서 내 아이들을 키우는 것에 ..
예전 친하게 지내는 언니가 내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보미야. 니 남편, 니가 이렇게 블로그에다 자기 과거의 비리를 시시콜콜 다 까발리는 것에 대해 아무 말 안하냐? 내 남편 같았으면 아마 집을 몇 번 들었나 놨다 했을거다... 아니 나한테 이혼하자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면 니 남편..
또래에 비해 작은아이는 키가 아주 작은편이다. 반에서 키 번호가 2번이라고 한다. 하지만 체구가 작은 아이는 큰 아이의 소심한 성격에 비하면 훨씬 야무지고 자기 의사표현을 확실하게 할 줄 안다. 1,2년전즘에 , 남편의 지인분이 아직도 어린애티가 많이 나는 작은 아이가 귀엽다고 아저씨 얼굴에 뽀..
< 올봄 작은아이 체육대회때 찍은 사진입니다> 매번 사회의 부정적인 면만 보는 것 같아서, 애써 그런 시사프로는 안 보려고 노력했는데, 어제 학교에서 돌아온 큰 딸 아이가 그런 말을 했다. "엄마, 친구들이 어젯밤에 취재파일에서 봤는데 컴퓨터로 성범죄자 주소지를 알 수 있대. 그래서 우리집 ..
지난 주, 집으로 새로운 신용카드 하나가 배달이 되었다. 남편 명의로 되어 있는 모은행의 신용카드였다. 법률상의 남편의 "처"로 되어있는 내가 싸인을 하고 카드를 받아서 다음 날, 출근하는 남편에게 건네줬다. 회사가 거래하는 은행 직원의 실적 때문에 만든 것이니 그냥 잘라서 버리라고 했다. 남..
프랑스 외무장관 로베르트 슈만은,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그가 대답을 했다. " 오래 전의 일이었습니다. 지하도를 지나가다가 실수로 어떤 부인의 발을 밟았습니다. 그녀는 사과할 틈도 주지 않고 이렇게 소리 치더군요. '어휴, 이 멍청한 인간! 그 못생긴 발 좀 조심할 수 없..
<사진은 3월에 제가 복용한 식도염 약들입니다> 하루는 행복하고, 하루는 불행하다고 느껴지는 기분, 니가 먹고 살만하니 그런 사치스러운 생각들도 하는게지.... 하는 시선으로 보는 것 같아서 그래서 남들에게 그런 자신의 알 수 없고, 이해되지 않는 느낌들을 말하지 못하게 되는 병, 원인을 찾..
중학생인 큰 아이가 입체미술 전시회에 가고 싶다는 애길 예전부터 했었다. 서울 트릭아트(http://www.mbctrickart.com/seoul/main.html)전도 있었지만 대전에서 하는 트릭아트전을 가고 싶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했지만 나의 기질적인 게으름으로 이제까지 미뤘왔었다. 아이가 원하는 것들이 어려운 것도 아닌..
오래오래 전에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친구가 근무하던 변호사 사무실에 들렀다가 그 백화점에 들렀던 기억 때문에 얼마동안은 내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희생자가 되는 꿈을 꾸기도 했었다. 성수대교가 무너졌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용인까지 출퇴근을 하면서 매일 16번 ..
체험학습을 가는 날이라고 어젯밤부터 철저한(?) 준비를 하는 작은 아이의 모습을 봤다. 오늘 입고 갈 옷들도 머리맡에 개어놓고, 가방도 미리 챙겨놓고 어젯밤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엄마의 손길이 별로 필요치 않을만큼 늘 모든 준비에 철저한 작은아이다. "우리 딸, 일어나야지.." 라는 말과 함께 ..
서방님이 술을 드시고 늦게 들어오셔도 화를 내거나 잔소리를 전혀 하지 않던 아내였던 적이 있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버스 정류장까지 마중을 나가서 눈비를 맞아가며 새벽 귀가를 하는 서방님을 맞이하던 것을 한 번도 거르지 않던 참한 새댁이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저 멀리 비틀거리며 걸..
남자가 없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인지, 나에게 남자라는 존재는 조금은 어렵고 두려운 대상이었다. 아빠도 없었고 오빠나 남동생이 없어서였는지 어려서부터 남자란 내게는 뭔가 불편하고 어려운 존재였다. 그런 내게 학창시절의 안 좋았던 남자들의 대한 단편적인 몇 개의 기억들과, 20대때 버스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