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새벽5시에 일어나 유부초밥을 싸서 6시경에 출발을 해서 아침 10시 30분경에 친정집에 도착을 했다. 나와 두동생들만 내려가는줄 알았는데 큰오빠, 큰언니, 세째 오빠 부부까지 다 내려온다고 했다. 친정엄마가 재혼을 하신지 벌써 햇수로는 20년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가족 전체가 모이는 기회..
1년에 한두번 가는 친정나들이를 가기 위해 나는 수개월전부터 친정에 가져갈 물건들을 챙겨 놓기 시작했다. 구정때 받은 생활필수품들과 모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받은 화장품 세트와 시누가 날 챙겨준 화장품들도 아꼈다가 동생들이나 친정엄마를 주기 위해 차곡차곡 모아놓았다. 시골에서 농사를 ..
주변에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들이 수두룩 하게 많이도 있다. 결혼조건에서 남자의 경제력을 여자들이 꼭 보는것처럼 이제는 여자의 경제적인 능력을 남자들도 이제는 필히 보는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제는 결혼의 대한 마음을 접고 인연이 닿으면 하는거구, 안되면 못하는거구 하는..
두아이의 중간고사가 있던 다음날 운동회가 있었다. 내가 국민학교를 다니던때의 운동회는 지역축제마냥 큰 행사였지만 요즘 학교 운동회는 조금은 밋밋한 느낌이 들때가 많다. 도시락을 싸오는 엄마도 없으며 그래서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잔디밭에서 김밥을 먹는 풍경도 사라졌다. 맞벌이 가정이 늘..
시아버님의 제사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다음날 아이들 시험이 있다는 핑계로 제사 설거지를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번 아버님의 제사에도 30만원이 조금 넘는 경비가 지출되었으며, 이달의 나의 가계부엔 달달이 들어가는 어머님의 보험료까지 포함해서 시댁란에 60만원이라는 지..
8, 9년전에 30돈 되는 금반지와 금목걸이, 금팔찌를 팔아서 현금 150만원 정도를 생활비로 사용 한적이 있었다. 두아이들 돌때 받은 반지들과 내가 결혼할때 예물로 받은 금으로 만들어진 장신구들을 몽땅 내다 팔았다. 한참 남편이 주류영업을 시작해서 회사 차원에서 해주지 못하는 직원들 사기를 위..
1시간 40분 넘게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고 이모부님의 두번째 병문안을 갔다. 용인에 사는 둘째 동생은 새벽5시에 일어나 오이소박이를 비롯한 반찬 3가지를 만들어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3시간 넘게 걸려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고 이모부님 병문안을 왔다. 그리고 우리 자매는 이모부님 병문안으로 거의..
보미의 일을 통해 다시금 엄마로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예전 남편으로 인해 속끓이던거는 자식문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 서방, 그 사람은 나와 들지면 남이 될 수도 있고, 고맙고 미우면서도 든든한 힘이 되어주기도 하지만 자식에 비하면 별거 아니라는 발칙한 생각까지 할수..
청심환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보미 학교를 들어섰다.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면서 긴장된 내 마음을 더 오그라 들게 했었다. 아마도 내 옆에 남편이 없었다면 펑펑 울음을 터트렸을지도 모르겠다. 생활지도부 선생님을 만나서 보미의 대한 정확한 얘길 들었고 보미반 담임선생님반으로 ..
어젯밤에 보미가 제게 한말입니다. 이제까지 늘 저의 일상의 일어나는 잡다한 얘기들로 블러그를 운영해온 아줌마인 접니다. 제아이들, 남편의 대해서도 100% 솔직하진 않았지만 90% 있는 그대로 글을 썼습니다. 적당히 그럴싸한 모습으로 포장을 해서 글을 묘사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그런 절 불안해..
지난 주말낮에 회사회식을 마친 남편을 태우고 집으로 오는길이었다. 횡당보도를 건너 가는 한 여인네가 보였다. 이른 반바지 차림을 한, 그 여자 나름대로 한껏 멋을 부린 여인이었다. 별 생각없이 벌써 반바지를 입었네 라는 말을 무심결에 했던 나, 이은 남편의 대답(?) " 참 저 여자, 참 용감하네 반..
결혼식 날, 내 손을 잡고 입장해주신 친정아버지가 계신다. 나와 동생들과는 성이 다른 친정아버지가 계신다. 올해 일흔 세살이시고, 농사일을 하시며, 겨울철엔 미장일을 하시는 부지런한 분이시다. 술이라는 것도 평생을 입에 대지 못하시는, 자신을 위해서는 담배 값 말곤 전혀 쓸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