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님, 많이 좀 드셔야겠어요.." " 김이사! 사모님께, 맛있는것 좀 많이 사드려! " 남편과 합석하는 자리에서 남편의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자주 들었던 말들이다. 얼마나 맘고생을 시켰으면 마누라 몰골이 저러할까 하는 동정어린 눈빛이라고나 할까 그런 애교섞인 핀잔을 들을때마다 겸연쩍하던 남..
결혼을 할때까지도 나는 김치찌게, 된장찌게 그리고 계란후라이정도의 반찬만 할줄 아는 처자였다. 동생들과 자취를 하면서 두 동생의 매일 도시락을 싸면서도 할줄 아는 반찬은 몇가지 되지 않았다. 반찬이나 기타등등의 반찬들은 친정엄마가 보내주시거나, 가까이 사시는 이모님이 챙겨주셨기에 ..
판촉때문에 전무님과 직원들이 함께 가야 하는 남편이 토요일 낮에 대리운전을 하러 와달라는 전화를 했다. 화창한 날씨와 봄기운을 느끼기 위해 작은아이 손을 잡고 버스를 타고 남편이 알려준 버스정류장에 내렸다. 가게 위치를 묻기 위해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는데 그런 우와중에 길눈이..
부부싸움을 하다보면 남자들이 더 유치할수 있다는것은 아주 오래전에 경험을 통해 아주 잘 알고 있었던 나였다. 블러그에 이런저런 나의 소소한 일상의 애길 올리면서 블러그를 유지해오고 있다. 남편 또한 이런 나의 모습에 전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줬으며, 어쩌다가 내가 좀 게으름을 피면..
7년전 1월의 추운 겨울날 새벽 3시경, 우리부부는 아주 치열한 부부싸움을 했었다. 매번 같은 이유인 남편의 잦은 술자리로 인한 늦어지는 귀가시간 때문이었다. 취할대로 취한 남편에게 따져봤자 소귀에 경읽기로 아무 소용 없다는것을, 이론상으로는 너무나도 잘알고 있음에도 비틀거리며 들어서는 ..
날마다 운전대를 잡는 시간이 최소한 5시간은 넘을것 같은 남편이다. 내가 면허를 여직 따지 못하고 있었다면 남편은 나에게 면허증 따라는 말은 하진 않았을것이다. 겁이 많은 내가 운전을 하는것 자체를 지금까지도 남편은 종종 기특(?)해하면서도 구박을 하고 있다. 외식을 하는 날엔 혼자서 소주 ..
<네이버뉴스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나도 뉴스를 매일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챙겨서 보고 있는 사람중의 한명이다. 뉴스를 접할때마다 한숨이 나기도 하고, 유독 정부나 정치에 관한 보도가 나올때는, 왜 정치하는 어르신들은 저모양일까 하는 생각을 할때가 많다. 그럼에도 돌아서선 나의 수다..
결혼을 하고 나선 우리집 세자매가 한곳에 모이기도 그리 쉽지만은 않는 일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도 우리 세자매는 모이면 밤새 수다를 떨거나, 자주 전화통화를 함에도 불구하고 쉴새 없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르랴 시간 가는줄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우리들의 추억을 얘기도 하고, 현..
블러그로 인해 즐겁고 힘도 얻고 있는 보미엄마입니다. 블러그를 개설한지는 6년 남짓 되었지만 DAUM VIEW 에 글을 송고한지 이제 3개월이 넘어 4개월째 접어들고 있음에도, 메인화면에 뜬다는거나, 베스트 글이 되는것을 늘 다른 블러거분들의 댓글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 좀 무식한 블러거 아줌마였..
대리비로 10만원 수표로 받던 다음날, 그걸 찾기 위해 온집안을 샅샅히 뒤지기 시작했다. 당최 어디다가 뒀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등줄기에서는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고 속이 울렁거리고 뒷골이 땡기기 시작했다. 서랍장, 화장대, 장롱안의 옷들 주머니들, 책상 안, 냉장고 안까지 샅샅이 뒤졌다. ..
생활하는것은 아래를 바라보고 살고, 사람됨은 늘 위를 보면서 살어라...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친정엄마가 어릴때부터 내게 자주 해주셨던 말씀이시다. 그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지금은 그말을 충분히 이해하는 어른이 되었다. 월급쟁이인것은 같지만 연봉에 따라 ..
어제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11살난 혜미, 평소와 똑같이 인사를 하고 가방을 방에 두고 방에서 나오더니 "엄마, 나 머리 아파! " 하더니, 내 품에 안긴다. 이마를 만져보니 뜨거웠다. 많이 아프냐는 내 질문에 , 갑자기 "아앙~ 하고 큰소리로 울기 시작한다. 가슴이 철렁 했다. 딸둘을 키우는 엄마인,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