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앓은 탓인지 폭삭 늙어버린것만 같았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도 그러했고, 방학을 해서 다시금 우리집 건너편 가게일을 도우러 온 친구 말처럼, 이번 시어머님과의 일로 인해 나는 많이 늙어버렸다. 남편때문에 자주 다투었어도 이번처럼 힘든적이 없었던것 같은데 고부간의 문제는 참으로 ..
주마등님! 고부간의 갈등엔 옳고 그름보다는 남자 하나를 두고 그 남자의 엄마인 시어머니와, 그 남자의 아내인 여자가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들이 내 편을 들어주기만을 바라는 어머님의 마음을 보고 역시, 드라마에서 볼수 있는 전형적인 시어머님의 모습을 보고 허망..
작은아이가 살아나선, 집안일을 솔선수범해서 도와주고 있다. 하다.종종 쟁반에 밥한공기와 반찬두어가지와 수저 젓가락을 놔서 뜬금없이 내 앞에 대령하는 작은아이의 소꿉장난같은 몸짓에혼자 실실 웃기도 하고, 지 언니 밥도 차린다고 다른 쟁반에밥상을 차리는 모습도 내겐 너무 기특하게만 보..
남편이 내게 뜨금없이 여자의 적이 뭔지 아냐고 묻는다. 예전,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말로 나외 시어머니를 빗대어말을 한 남편인지라, 왜?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라고 반문했다. 아니란다. 여자의 최대의 적은 츄리링이란다.뭔말인지.. 너무 편하다고 아줌마들이 젤 선호하는게 바..
손빨래를 자주 하고, 세탁기를 돌린 횟수를줄여서인지 이번달 상하수도 요금이 3천원 정도가 덜 나왔다.작년 이맘때보다 가스요금도 만원정도가 덜 나왔다.이번 시댁과의 돈문제로 나는 이번달엔 여느달보다 더 많은 긴축재정에들어가서, 생활비에서 줄일수 있는 경비들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했다...
혹시라도 내가 키가 좀 커서 늘씬하고 쭉 뻗은 몸매를 상상할까봐, 난 연애때 남편에게 미리 공표를 했었다. 난 절벽가슴에 히프에 살도 전혀 없고, 보여지는것보다 더 볼품없는 몸매의 소유자이니, 혹시라도 내게 어떤 외모적인 환상을 가지고 있으면 예저녁에 꿈깨라고..절벽가슴이니,납작한 히프에..
또래 친구들과 걸어가면서 담배를 입에 물고 가는 나보다 키가 더 큰 남학생을 보고 눈길을 주는 아저씨도보기 쉽지가 않아졌다. 세상은 참 변했고 그게 나쁜쪽이든 좋은쪽이든간에 참 많이, 그리고 서서히 변해가고 있는것을 느낀다. 뉴스에서 부모를 죽이는 폐륜아 보도에 너무 놀래서 입을 다물지 ..
어떤 문제가 있을때 일단 회피하려고만 하는 사람을 참,싫어하고 미워했던 나였다. 매도 빨리 맞는게 낫다고 생각한 나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어차피 처리해야 할 일이나 누군가가 감당해야 하는 몫이라면 되도록 빨리 내가 감당해서그 일을 어떤식으로든지 해결이 되서 그 일을 처리하려고 했었다..
콩나물 다듬는 일이라고 했다. 공장에서 가꾼 콩나물을 식당에 납품하기 위해 손으로 콩나물 머리부분과 뿌리부분을 손질해서 정리하는 일이라고 했다. 일하는분들도 다 아줌마라고 말했다. 집에서 버스타고 가면 15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공장이었다. 뭐든 시작해야겟고 이번일엔 아줌마라고 날..
잭 캘리라는 한 신문기자가 소말리아의 비극을 취재하다가 겪은 체험담이 있습니다. 기자 일행이 수도 모가디슈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는 기근이 극심한 때였습니다. 기자가 한 마을에 들어갔을때, 마을 사람들은 모두 죽어 있었습니다. 그 기자는 한 작은 소년을 발견했습니..
안구건조증도 있고 좀 신경쓸일이 있으면 바로 체해서 고생을 한다. 외출을 해서 두시간만 넘으면 눈이 충혈이 된다.남편과 다툴일이 생기면 그냥 싸움이 아니고 나 혼자 화내고 심하게 분노하면서 혼자 감정에 설움에 북받쳐 눈물을 펑펑 쏟는다. 시어머니와 전화통화에서 내가 하고 싶은 애기 못하..
아이 둘을 데리고 집앞 할인마트에 가는길이었다.어둑어둑해지는 시간이었는데 우리앞을 가로막는 두아이가 있었다.교복을 입은 여중생쯤으로 보이는 여자아이들이었다.미안한 표정으로 내게 부탁을 해왔다.집에를 가야 하는데 차비가 없다고...그 애들 처지가 너무 걱정되고 나이가 또 중학생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