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반점이 한 개 두 개 생기기 시작해서 수두가 아닌가 소아과에 들렀더니 작은아이는 수두가 확실하고, 큰 아이는 아직 확실하지 않치만 작은아이가 걸렸으니 당연히 전염이 될거라는 애기를 들었다. 예방 접종을 해서인지 심하게 앓을것 같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식혜를 좋아..
혼자만의 외출은 생각하기 힘든 엄마였다. 아이들이 잠든틈을 타서 늦은 귀가를 하는 남편 배웅을 나가는 일이나 예전 한번인가 동생 아이를 봐준다는 핑계로 남편과 영화한편을 보고 저녁한끼 먹은 외출이 아마 전부였던것 같다. 몇달전엔가 일요일 아침마다 축구를 하러 나가는 남편이두 아이를 데..
내가 자주 가는 사이트 게시판에서 어떤 글을 읽었다. 초등학교 2학년 딸을 가진 엄마가 어제 경험한 글을 올린 글이었다. 읽는 내내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확확 달아오르고,가슴이 터질것 같은 분노를 느꼈다. 딸아이 학교 끝나는 시각이면 딸아이를 데리러 가는 그 엄마는어제도 여느날과 마찬..
주말에 시댁에 들렀다.두아이 손을 잡고 버스에 오르면서 문득 교통카드를 쥔 내손을 봤다.원래 이쁘지 않는 손을 가지고 있던 나였는데그날 문득 내 눈에 비친 나의 손이 왜 그리도 못생기고 거칠고미워 보이던지 갑자기 내 자신이 처량하게 느껴졌다.간만에 하는 외출로 얼굴에 분칠을 하고 붉은색 ..
추석연휴가 시작되기전날밤에 남편이 상여금을 가져오기로 했을때,나는 마음속으로 다짐을 했었다.술한잔을 하고 늦게 귀가한것에 나무라지 말고 상여금 봉투를받을때 고맙다고 정말 당신 수고했다고, 아껴서 잘쓸께!라고 부드러운 말로 남편의 수고를 칭찬해주려고 했었다.한달에 한번씩 꼬박꼬박..
동생부부와 함께 친정엘 다녀왔다.격주로 쉬는 토요일을 맞이하여 제부가 동생에게 처가에다녀오자고 제의를 했다고 해서 나와 우리 아이들과 함께친정에 다녀올수 있었다.내려갈때에는 5시간이 채 걸리지 않게 도착을 했는데올라오는데에는 서산부터 차가 막히는 바람에 6시간이 좀 넘게걸려서 동..
일요일에 시댁에 가기로 했다. 지난달 시할아버지 제사때처럼 전과 음식들을 준비해서 추석전날갈려고 했는데 시어머님이 이번 명절은 연휴도 길고 막내시누도 있고 큰시누도 자기 시댁에 가지 않는다고 시댁에 와서 함께 음식 준비하라고 하신다. 간만에 이번 명절엔 남편이 보너스를 가지고 온다..
부부싸움이라는것을 하기전까지는 내가 그토록 폭력적인 성향을많이 가진 사람이라는것을 알지 못하고 살았던것 같다. 어린시절부터 시골 작은마을에서만 지냈던 나는 또래 친구들과는 흔히 있는 말다툼 같은것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한적도 없을정도로남과의 트러블이 없도록 조심을 하면서 지냈..
작년 4월쯤에 친구네 집앞에 있는 미용실에서 파마를 한뒤로1년 5개월만인 오늘, 3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파마를 했다.미용실에 처음 들어설때만 해도 전처럼 그냥 길이만 자를 생각이었는데 문득 무슨 변덕이었는지 내입에서는"머리 아주 짧게 잘라서 굵은 웨이브 넣어서 파마 해주세요!"라는 말이 ..
경찰대학을 졸업한 그녀, 외모가 출중하거나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수재는 아니지만 순수하고 성실한 성격을 지녔다. 그녀가 처음 발령받은 경찰서에서 부딫히는 38살된 노총각과 운명적으로 만나서 죄충우돌하면서 14살차 나이차를 극복하고 서로에게 가졌던 반감이 관심으로 그리고 그런 ..
예전에 종영한 드라마 재방송을 보고 펑펑 울었다. 케이블에서 방영해준 예전 한창 인기를 끌었다는 “다모” 라는 드라마였다. 그 드라마가 정작 한창 인기가 있을때에는 한번도 시청하지 않앗던 드라마였는데 우연히 1주일전부터 평일날 재방송해준것을 우연히 보다가 낮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보..
“엄마 어디 가?”“아니 그냥 이뻐보이고 싶어서.. ..”“화장안해도 엄마, 이뻐!”립스틱을 바르는 나를 보고 작은아이가 어디 나가냐고 묻는 말이다.외출하지 않는이상 립스틱을 바르는 일따위는 거의 없는 일인지라붉은색 립스틱을 바르는 날 물끄러미 쳐다보는 작은아이 눈망울엔 호기심이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