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때가 되면 생활계획표를 짜던 기억이 있다. 주부가 되고나서 1주일 식단을 짜서 가족들 밥상을 차린 기억이 전혀 없다. 하지만 나도 마음속으로는 늘 계획을 세웠다. 오늘 저녁식단을 뭘로 하고 하루동안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런지는 늘 마음속으로는 계획을 세웠고 사람을 어찌 대할런지에 대해..
나도 이젠 기성세대가 되어가고 있음을 실감한다.아이들과 함께 하는 외출에서 전철역 화장실에서 부딫히는중학생이나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이 옅은 화장을 하고,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깻잎머리나 앞머리를 눈을 가리려 애쓰는모습을 보면 심히 걱정이 되는 마음을 가지게 되기..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내가 한꺼번에 커피 두 잔을 마시고나서 후회를 했다. 메스꺼움과 울렁거림으로 이틀을 고생을 하고 끝내 병원을 찾았다. 나도 커피향은 참으로 좋아하는데 커피라는 것을 한 잔이라도 마시면 꼭 이렇게 탈이 나서 몸의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마시지도 않는, ..
우리집 부엌 천정이 장마철만 되면 물이 고여서 골치를 썪힌다.욕실 욕조는 너무 구식인데다가 좁은 공간 때문에 곰팡이도 잘 생긴다.내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 단지에서 제대로 된 집은 거의 없다고 한다.지은지 15년정도 됐다고 해서 그런게 아니라처음부터 부실공사의 원조인것처럼 여러 문..
보미가 1주일 동안의 방학이 시작되었다. 평촌에 사는 둘째 동생이 수영장을 함께 가자고 초대를 했다. 보미와 혜미를 데리고 2시간 30분동안 전철과 버스, 그리고 택시를 타고 안양 평촌에 도착을 해서 그날 오후엔 중앙공원에 가서 저녁 도시락을 먹고 보미는 생전 처음으로 인라..
생크림 케익을 들고 친구가 일하는 가게에 들렀다. 친구가 장학생이 되었다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서였지만 속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케익을 친구의 축하를 핑계로 먹일려는 속셈이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맞는 말 같다. 친구가 장학생이 되었다는 사실을 내가 인..
초등학교 5학년인 된 딸과 함께 우리집을 찾은 친구를 만났다.그 먼 광명에서 여기까지... 이유인즉 마음이 심란해서 누군가와맘껏 애기라도 하고 싶어서 왔다고 말하는 그 친구가 쓸쓸해 보였다.이른 결혼을 해서 그런지 그 친구에게 이제는 그 친구와 키가 똑같은5학년된 이쁜 딸내미가 있다.내 아이..
장마가 끝나지 않아서 오늘 아침에도 여전히 비는 내렸다. 처음으로 무슨 상을 받기 위해서 관공서를 찾았다. 학교 졸업하고 처음으로 불러보는 애국가와 순국선열들의 대한 묵념을하면서 새삼스러운 감회를 느껴볼 수 있었다. 시장상도 있었고, 의회의장상도 있었으니 그 다음이..
아주 열심히 술을 마시고 댕긴다는 표현을 했다.이번주말까지 다니고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는 남편은2주전부터 본격적으로 아주 성실하게(?) 술을 마시고 댕기고 있다.그런 남편에게 내가 묻는다.자긴 외롭지 않냐고? 외롭다는 생각 한적 없냐고..낼 모레면 이제 마흔인데 .... 문득문득 허전하고 외롭..
.. 결혼한지 10년째, 직장맘으로 있다가 전업주부가 된지 이제 3년째..숨이 막히다고, 자긴 정말로 전업주부 못하겠다고,더 게을러지고 나태해지고 이건 사는게 아니라고 말하는 동생이다.은행에 근무하면서 아이를 시댁에 맡기고 주말에나 아이를 보러가는일상을 보내면서 늘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
.. 친구가 다녀갔다.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어제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친구의 오빠가 새로 연 가게에서 방학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친구 오빠 가게는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길건너편에 있다.이곳에 살면서 친구를 사귀지 못한 나!그래서 늘 학교때 친구들만이 유일만 나의 친..
.. 시누부부와 시어머님이 다녀가셨다.어디서 생겼는지 모를 검은돈처럼 느껴지는 남편이 건네준10만원권 수표한장으로 외식을 했다.이달에도 막을 카드대금도 엄청나고 늦은 남편의 월급이통장으로 입금은 되었으나 자동이체되는 은행이자와보험료가 술술 빠져나가고 나니 공과금 낼 돈도 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