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병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것을 믿지 않았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 자신의 마음만 잘 다스릴 수 있다면 현재 앓고 있는 많은 잔병들 중, 상당 부분을 약 없이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약에 중독이 되면 조금만 속이 아프거나 불편해도 약을 먹지 않으면 낫지 않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난..
우리집의 전화요금, 관리비및 각종 세금고지서는 내 이름으로 기재되서 날아오고 있다.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도 내 결정이 없이 이루어지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남편의 모든 경조사 금액도 내가 결정을 한다. 시댁의 경조사에 지출되어지는 금액도 내가 결정을 하고 있다. 남편이 별도로 시누..
일 때문에, 술자리로 인해 새벽에 들어오는 날이 대부분인 서방님이셨다. 그로 인해 대부분의 날들은 늘 나와 두 딸들은 우리 셋만 우리집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주말이나 휴일에도 축구를 하러 나가던지라 반 나절은 밖에 있는 시간이 많았던 서방님이셨다. 1주일에 4일정도는 새벽..
왜 내가 좋은데요? 라고 물었을 때, 단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냥~~~좋아요..이유 같은 것은 없어요.."(연애시절)-반말도 안했다. 나의 어떤 점이 좋은데? 라고 물으면 단 1초도 망설이지 않고 후딱..대답한다. " 그냥 좋아. 사람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나.."(현재) 연애시절까지 합해 15년을 봐온 남편이 내가..
어제는 컴퓨터 수업 조퇴를 하고 결석계도 제출하고 마트에 다녀왔습니다. 어제도 다녀왔고, 그저께도 마트에 가서 조금씩 부식거리들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정확하게 제사 음식 준비만 하면 덜 힘들 것 같은데 해가 갈 수록 제가 준비해가는 음식들의 가지수는 늘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점심을 먹고..
매일매일 늦은 귀가를 하시던 서방님이 일찍(자정을 10분이나 남긴시각) 들어오셨다. 평일날 판촉자리가 없는 날, 축구를 하고 왔다고 했었다. 맨 정신의 남편을 얼굴을 보는 것은 이젠 어색함을 느껴야 하는 부부사이가 되었다. 마누라와 그런 관계로 변해버린 남편의 손에 뭔가가 들려져 있었다. 여..
내 친구에게 돈을 빌려 준 적이 여러 번 있었다. 큰 돈은 아니었고 몇십만원정도 였고, 늘 한 두달 뒤에 꼭 갚던 친구였다. 사업을 하는 친구의 남편을 대신해서 생활비는 그 친구가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지나치게 보수적인 친구의 남편은 죽어도 친구의 직장생활을 반대했기 때문에 이..
교복을 입고 다니게 된 큰 아이가, 교복 블라우스를 스스로 빨래를 해서 입는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http://blog.daum.net/bo8284/13522703 그런 자랑아닌 자랑을 한지 한달도 되지 않아서, 교복 블라우스 빨래는 내 차지가 되었다. 그렇게 큰 아이는 무슨 일을 시작은 하되 마무리를 하거나 오랫동안 한결같..
<사진은 작년 여름 남편의 대리운전할 때, 차 안에서 남편이 찍어준 서울 야경 사진입니다. ^^>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양면성을 갖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면에서 조금은 솔직한 부분도 있으며, 조금은 적당히 나 자신을 그럴싸하게 포장을 하는 부분도 있으며, 밝고 수다스러운 부분도 있으며..
평일에 하루 2시간씩 축구를 하고 돌아오는 서방님이시다. 술을 더 오랫동안 건강하게 마시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며, 중년의 나이를 넘기고 있는 요즘엔, 병든 몸으로 마누라에게 버림받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달리는 모습을 보니 분명히 예전하고 비교해서 달리는 스피드 정도가 많이 발전해 있음..
이사온지 6개월이 되어가지만 이 곳 정보에 어두운 내게, 동생과 안면이 있는 이웃의 아줌마들이 애길 해줬다. 아이들을 우리집에서 가까운 두 곳의 공원중에서 한 곳은 못 가게 하라고~~~ 어린 학생들이 그 곳에서 돈을 몇 번 뺏긴적이 있고, 밤에는 남자아이들이 주먹다짐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작은..
"자기야, 오늘 새벽에는 미안했어~~ 오늘밤에도 늦을 것 같예... 운동 끝나고 새벽 1시에 전무님 만나 고대쪽으로 업주 상담이랑 판촉을 다녀오면 집에는 새벽3,4시에나 들어갈 것 같아.." 남편의 어젯밤 전화에 괜히 울컥 하는데도 내 말투는 찬바림이 쌩~ 하니 쌀쌀 맞기만 했다. 그젯밤에는 **** 지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