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만이라도 금주를 해보겠노라고 선포한 남편, 사흘만에 불안 증세가 보였다. 엊그제 휴일인데 출근을 했던지라 이른 퇴근을 해서 집에 들어오셨다. 오후 6시도 되기전에 퇴근을 한 남편의 모습은 어색하기까지 했다. 부랴부랴 저녁을 준비해서 간만에 네 식구가 함께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근..
잘 알지 못한 분이었지만, 전에 살던 곳에 분의 안 좋은 소식을 듣게 되서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린 것 이었는데 , 아래 댓글에 글을 올려주신 어느분의 말씀처럼 고인이 된 분의 유족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본 글은 내립니다. 워낙에 제 개인적인 공간이라 생각하고 제..
언제부터였을까? 어버이날이 되면 내가 엄마라는 이름으로 두 딸들에게 카네이션 꽃을 받기 시작한 게..... 언제부터였을까? 어버이날이 되면 통장에 남아 있는 잔액이 얼마나 남아 있나를 걱정하게 된 게.... 보미가 유치원에서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만들어서 내 옷깃에 처음으로 꽃아줄 때의 그 감동..
며칠 전, 시험이 끝난 작은아이가 친구집에 놀러 갔었다. 반 모듬이 바뀌고 나서 새롭게 짝꿍이 된 친구인데 그 친구 집에 놀러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 아이는 우리집에 두세번 정도 놀러 온 적이 있었다. 친구집에 다녀온 작은아이가, 그 친구의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내게 한다. " 엄마, ** ..
작년 12월 달에도 목감기 때문에 열흘을 넘게 고생을 한 서방님이시다. 웬만해서는 병원을 가지 않는 남편도 그 때는 목감기가 지독해서 병원을 다녔다.(관련글: http://blog.daum.net/bo8284/13522604) 서방이 아프다고 하면 내 뒷골이 땡기면서 짜증부터 나는 아내가 되기도 한다. 워낙에 술을 자주, 열심히 드시..
새벽3시, 내 핸드폰이 진동과 함께 울렸다. 잠결에 허둥대면서 벨소리가 두 번이 울리기전에 통화 버튼을 눌렀다. "형수님, 저 조과장이예요.." "아,, ~~ 네..." (목소리 가다듬으며 조신한척 하는 나~) "형수님, 이사님이 오늘 좀 많이 드셨어요. 지금 대리기사가 왔는데 형수님, 거기 주소가 어떻게되죠? ..
지난 일요일은 친정아버지의 기일이었다. 1977년 어는 봄비가 내리던 새벽녘에 8살난 큰 딸의 눈을 끝까지 바라보시다가 하늘나라로 먼저 가신 내 친정 아버지의 제사상을 차리는 날이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아버지의 제사상은 맏이인 내가 아닌, 동생집에서 차렸다. 내 남편 집의 큰 며느리인 나, ..
큰 아들의 무심한 모습을 며느리인 내게 자주 토로하시는 어머님이시다. 생전 가도 안부 전화 한통 할 줄 모르는, 잔정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아들이 서운하신가보다. 마음은 안 그런다는 것은 알지만, 애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궁금하지도 않는지 생전가도 전화 한통 안하는 아들, 지 놈 술 한번 ..
친구들 중에서 내가 블로그를 하는 것을 아는 친구들이 몇몇이 있다. 그 친구들, 모두가 한번씩은 내게 당부를 했었다. 블로그에다가 너의 관한 너무 많은 것들을 드러내지는 말라고~~ 우연히 아주 우연히 내 블로그에 들어왔던 찬구들이 내 블로그 글을 읽었던가보다. " 애는 정말 남사스럽게,별의별 ..
<사진은 작년 학교 도서관 봉사활동을 할 때 찍어둔 사진을 대신해서 올려봅니다 어제 아침은 작은아이 학교의 녹색어머니 봉사를 하는 날이었다. 작년까지는 도서관 봉사활동도 함께 했지만 올해는, 이 곳으로 전학온지도 별로 안 됐고, 나란 사람이 봉사정신이 투철해서 학교에 도움이 되고 싶다..
남편의 핸드폰에 몇 개의 전화번호가 입력 되어 있는지 나는 다 알지 못한다. 다만, 남편이 회사에서 담당하는 거래처가 천 곳이 넘는다는 것만 들어서 알고 있다. 일 때문에 만나는 사람도 있고, 축구를 하면서 모임으로 알게 된 사람들도 있다. 세속의 눈으로 봤을 때 잘난 사람들도 있고, 그렇치 못..
엄마와 떨어져서 할머니와 단 둘이 살기 시작 한것은 중학교에 입학하고부터인 14살때부터였다. 그 때까지, 그 이후에도 할머니나 엄마에게 저금 해라. 돈 아껴써라... 군거짓 하지 마라.. 라는 가르침을 받은 적은 없었다. 절약이나 저축의 관한 가르침을 받지 않았지만 나와 두 동생들은 학창시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