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매일 (일요일은 가끔 빼고) 들리는 강춘님 블러그에 댓글을 달고 나서 답글을 읽으면서 뜨끔 했었다. 여자들, 말을 함부로 하는 버릇 정말로 고쳐야 한다는... ^^* 그 답글을 읽으면서 남편도 가끔씩 나에게 그런 말을 해 준적이 있었다는 것을 떠 올렸다. 나 같이 좋은(?) 마누라, 세상 천지에 없는 ..
보통의 직장인보다는 빈번한 술자리를 가져야 하는 남편은, 챙겨서 먹는 것도 열심이고, 움직이기 싫어하는 게으른 내가 보기에는 운동으로 하는 축구도 대단히 열심히 하고 있다. 평일에 두세번 퇴근 후, 2,3시간정도를 뛰면서 축구를 하고, 밤 11시가 넘어서 들어오고 있다. 주말에는 토요일에도 오후..
결혼전까지 무지하게 열심히 읽어대던 소설속에서의 여 주인공들은 대부분이 지적이고 차분하며 평소에 말이 없고 분위기가 있는 참 신중한 성격을 지닌 여인네들이었다. 수다스럽고 경솔하고 결혼 이후 남편에게 유독 집착하던 여자주인공은 거의 없었다. 그녀들은 자기 세계에 빠져 있었고 그런 ..
출근하면서 볼에 뽀뽀하는 남편의 모습이 언제부터 어색해졌는지를 기억해 본다. "다녀올께! " 라고 말하며 현관문 손잡이를 잡는 남편이 뒤돌아서서 입을 내미는 날이 있다. "잘 다녀와요, 운전 제발 좀 얌전하게 하고.." 라는 마지막 잔소리를 해대면서 억지스럽게 한쪽 볼을 내밀면서, 남편에게 인심..
중학교에 들어가면 자격증이고 뭐고 간에 학원 다닐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학교에서 주2회 50분씩 진행하는 컴퓨터 수업을 수강하고 올 6월달에 워드 3급 시험을 보고, 자격증을 받은 큰 딸은, 문서 실무 1급을 보겠다고 본인 스스로가 결정을 했었다. 그런데 요즘 다시 흔들리고 있는지, 컴퓨터 수업 ..
주변인들에게 본인이 젤로 무서워 하는 사람은, 내 마누라라고 말하는 남편이다. 그럼에도 그리 떠드는 남자의 마누라인 내가 보기에는 전혀 그렇치 않는 것 같다. 마누라 말을 개똥으로 아는지, 바른 소리 해주면, 흠냐.. 어느집 개가 짖냐 모드로 변한다. 내가 개띠이기는 하지만, 이건 내가 뭔 소리..
하루에 설거지를 최소한 3번 이상은 하는 것은 여느 가정집과 다르지 않다. 지어진지 오래 되기도 했거니와, 처음 지워졌을 때부터 그랬는지 내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는 워낙에 수압이 약해서 설거지를 하기 위해 수돗물을 틀면, 세탁기 돌아가는 것도 꺼야 하고, 욕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도도 잠궈..
책을 잘 읽지 않고 있는 요즘, 그래도 동화책만은 가끔씩 챙겨 읽고 있다. 아이들 학교 도서관 일을 나가는 날이면 한두권의 동화책을 빌려 와서 읽고 있다. 학교 도서관이 지난번 폭우로 인해 번개를 맞아서 벽을 타고 빗물이 스며 들었다. 추석전, 도서관 봉사활동을 하는 학부형들이 대청소를 한다..
남편과 비슷한 업종에 있는 지인중에 이혼을 한 사람들이 있다. 이혼이라는 것을 했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아내, 남편 둘 다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들 한다. 허나, 나는 아직도 이혼한 부부인 경우 남자쪽의 잘못이 훨씬 크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특히 남편처럼 술관련 업종에 있는 사람이 이혼했..
결혼한지 이제 14년, 결코 길다고는 할 수 없는 시간일 수도 있다. 힘든 일을 겪었으면 얼마나 겪었을 것이며, 우리 가족 사지 육신 멀쩡하고, 몸을 뉘일 수 있는 22평의 내 명의로 되어 있는 아파트 한 채도 있으니, 불행하다고도 할 수 없다.(빚은 좀 많이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예전 지난 시간속..
그림을 잘 그려서 7살적에 남양주시 국회의원 최우수상을 받은 큰 딸을 보고, 혹시 내 딸이 그림에 재능이? 손가락이 길어서 피아노 배우기 좋은 조건이라는 어린이집 선생님 말에, 혹시 내 딸이 음악에 재능이? 학교 운동회때마다 긴 기럭지 때문에, 달리기 계주로 나가는 딸을 보고, 혹시 내 딸이 운..
세상에서 나를 제일로 사랑해주신 분, 아무리 고퍅하고 못되게 굴어도 한 없이 이뻐라 해주신 내 할머니! 돌아가신지가 벌써 7년? 8년인가가 흘렀고, 장례식에 다녀오고 나서는 할머니가 모셔져 있는 묘지(?)를 찾아 간 적이 딱 한번뿐이었나보다. 해마다 최소한 3,4번은 찾아가는 시아버님이 모셔져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