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내려가는 길에 고속버스에서 내리다가 발목이 꺽이며 넘어지면서 다리에 멍이 들었다. 그때 느낀 창피함이란 이루 말할수 없었고 그 통증을 느끼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창피해서 절뚝거리면서 최대한 자연스러운 포즈로 걸어가던 내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늘 그러했던..
친정엄마가 이번에도 쌀 20키로를 보내주셨습니다. 올봄에 다녀오면서 40키로짜리 쌀자루를 2포대나 퍼날라온 딸년인 저입니다. 제가 아직은 쌀이 많이 남아 있다는 말에도 또 쌀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곤 택배비를 착불로 보냈다고 그걸 맘에 걸려 하십니다. 친정엄마의 딸의 대한 마음은 다 이런것..
술이라 하면 이가 쩌억~ 갈리고, 몸서리가 쳐지는 술꾼의 아내로 살아가는 여인의 울부짖음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아우~ 어젠 월말이라고, 오늘은 운동후에 가볍게 한잔만, 핑계도 다양하지 - 가지가지 술취해서 뻗은 모습들도 다양했고 널브러진 모양들도 가지각색이었지 - 천차만별 더이상은 못살겄..
여전히 김치를 담굴때 포기김치보다는 맛김치를 더 자주 담그는 주부로 존재하고 있다. 아직은 자신이 없기도 하지만, 예전 포기김치를 담궜다가 맛이 형편없을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화학조미료를 절대로 넣치 말라고 해서, 안넣고 있으나 여전히 맛은 보장할수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바람이..
말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을 자주 경험하면서 살았다. 수많은 선행을 하고도 말로 까먹는 사람을 주변에서 본적이 많았다. 평소에 남에게 베풀고 좋은일을 하는 분이 있는데, 언젠가 한번 그분에게 감사의 인사로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찾아간 사람에게 "그거, 저번에 ..
1학기때 작은아이가 그린 그림이 교실밖 복도에 진열되어 있었다는것을 어제서야 알게 되었다. 이번 여름방학 숙제로 해간 그림 두장도 상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 방학숙제로 뭔 상인가를 받은것은 이번이 처음인듯 싶다. 액자는 가져가야 한다고 해서 작은아이 교실을 오래간만에 방문 했다. 세..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종종 만나는 경우를 본다. 그 사람에게도 힘들고 어려운 상황들이 분명히 있음에도 매사에 얼굴 가득 기분 좋은 웃음을 짓고 지내는 사람들을 이 블러그를 통해서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런 분들을 접하면은 나도 모르게 부끄러워지고, 정말로 그 분들이 겪은..
새벽 5시 35분에 일어나서 밥통에 밥을 해 놓고 찌게를 데워 놓고 나갈 준비를 했다. 머리를 감고 샤워를 하고 최소한의 화장을 하고 거울에 비친 내 얼굴 점검을 했다. 친정엄마에게 저번보다 얼굴이 못쓰게 됐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어젯밤에 밥을 많이 먹고 잤음에도, 얼굴에 살집이 보이지 않는게..
내 친한 언니는 친정 형제들이 1남 4녀중, 세쨋딸이다. 막내동생인 남동생만 아직 결혼을 하지 않는 미혼이고 두 언니와 막내여동생 모두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 그 언니는 아주 오래전에 친정엄마의 재산에 대한 포기각서를 썼다고 했다. 친정엄마의 재산을 모두 남동생에게 양도할것..
옛날에는 남편이랑 부부싸움을 한후에는 남편이랑 풀릴때까지 물을 제외하곤 그어떤 음식물도 목구멍으로 넘기지 못하고. 하루도 이틀이고간에 쫄쫄 굶었다. 그러지 않아도 48키로 전후의 체중을 가진 나란 아줌마, 그 이틀동안의 앓음으로 45키로 전후의 체중으로 내려가고, 만성위염이 있는 나는 훗..
내가 언제 내 서방님을 너그럽고, 마누라 생각하는 마음이 깊은 남자라고 말했던가... 얼마나 유치하고 속이 좁은지, 밴댕이 소갈 딱지에 삐지기는 얼마나 잘 삐지는지... 술을 쳐드시면 이건 어린아이가 따로 없다. 한달동안 죽어나게 일해서 자기 월급을 몽땅 내게 다 갖다 바치는 내 남편님이, 새벽 2..
난폭한 운전습관을 가진 남편이, 연애시절에는 얼마나 얌전하게 운전을 했는지 모른다. 술군이라는 단어가 참 익숙한 남편이 연애시절에는 술취한 모습을 내게 보인적이 없었다. 운전습관이 지금처럼 난폭하고, 술을 지금처럼 즐기는 남자라는것을 연애시절에 보여줬다면? 내가 남편과의 결혼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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