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는 잘 다녀왔습니다. 사위들과 손녀 손자들이 함께 가면은 아무래도 엄마에게는 손님일 뿐, 일손을 진짜로 돕고 싶으면은 저번처럼 딸인 저랑 동생만 둘이 가는 게 진짜로 돕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도와드리러 간게 아니라 엄마가 챙겨준 먹거리들 챙겨오기 위해 다녀온 것 같..
추석 연휴 때, 어느 분이 보미, 혜미 손에 직접 들려주신 상품권입니다. 보미, 혜미만을 위해 쓰라는 당부의 말씀과 함께~~~ 아이들도, 그리고 남편과 저, 모두 당황할 정도로 다소 부담스러운 선물이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에 두려움을 많이 갖고 있는 저, 남편과 아이들과 모두 함께 그 분을 만..
어제도 저의 싸랑하는 서방님께서는 술을 잔뜩 드시고, 새벽 4시 반에 들어와 주셨습니다. 남편과 술을 관련 짓지 않고는 도무지 할 이야기가 없는 듯 합니다. 가난한 날의 소소한 작은 평범함에서 행복함을 느낀다는 글을 올린, 저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서방님께서는 다시 한번 술의 떡신이 되셔서, ..
출근을 하기 위해 씻고 있는 남편이 욕실에서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하는 어느 가을날 아침의 일이다. "자기야, 또 따뜻한 물 안 나온다. 보일러 좀 봐봐!!" 13살 큰 딸내미가 안방에 있는 보일러 스위치를 껐다가 다시 켜곤 남편에게 큰소리로 말해준다. "아빠, 이젠 빨간 불 들어와. 온수 나올거야. !" 그 ..
제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친정엄마에게 듣고 사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어릴 때, 빚 갚아야 한다~~~ 아이들 커 갈수록, 돈은 더 들어가고 그리 되면 빚은 절대로 못 갚는다~~, 계획에 없던 수입이 단돈 만원이라도 생기면 그 만원만큼 빚을 갚아라~~, 주변 사람들에게 뻔뻔하다는 말을 들..
현실에서 허구헌날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남편, 잊을만하면 카드로 술값을 수십만원씩 긁어대선 알뜰살뜰 저금하면서, 착실하게 살아가려는 아내를 뒷목 잡고 쓰러지게 만드는 남편이랑 살아보지 않는 사람은 그 아내의 심정을 알지 못한다. 사람이 좋기만 해서, 늘 허허거리면서, 어려운 친구가 도..
구슬, 바느질, 장식용 꽃만들기, 공장 앞치마 포장하는 일이나, 실밥 뜯는 일을 두루 설렵한 언니가 있다. 그로 인해 등의 근육이 전부 닳아서 한달에 한번씩 서울 강남까지 가서 무슨 근육주사를 1년 가깝게 맞아야 했다. 그래서 부업 일을 잠시 동안 쉬고 있었는데 며칠전에 부업 밤 까는 일을 다시금 ..
어린 시절, 고모가 우리 엄마 보고 시집 와서 아들 하나도 못 낳은 주제에..... 라는 말을 내가 듣지 않았다면? 나는 어쩌면 할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만 받고 자란 손녀딸로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들의 대한 선호사상이 뿌리가 깊다는 것까지는 몰랐을지도 모른다. 친정엄마가 30대 중반에 남편을 먼..
아빠를 좋아하는 우리집 큰 딸, 어제 토요일, 집에서 쉬는 아빠와 함께 집앞에 있는 작은산엘 다녀왔다. 같은 말을 해도 엄마인 내 말은 잔소리로만 생각하는 듯 해서, 남편을 설득해서 큰 아이를 데리고 쉬는 날이면 가까운 곳으로 가벼운 산책이라도 다녀오라고 부탁을 했었다. 운동신경이 그다지 둔..
6학년인 큰아이가 다니던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운동회였다. 새벽부터 일어나 김밥과 과일들을 준비하고 서둘러서 집안 청소를 마쳤다. 인근 두 이웃의 언니들과 아침 9시반에 만나서 학교에 도착을 했었다. 아마 올 가을 운동회가 내가 기억 하는 한, 가장 성대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였다. 우리네..
보미야, 일기랑 금전출납부 기록은 잘 하고 있는 거지? 보미야, 엄마가 읽어보라고 했던 "가족사진" 책은 얼마나 읽었어? 보미야, 밥 먹고 나면, 제발 좀 먹은 반찬 그릇들 뚜껑 덮어서 냉장고 안에 넣어놔! 보미야, 옷 갈아 입고 나면 제발 좀 옷걸이에 옷 좀 제대로 걸어놔! 보미야, 니가 지금 몇 살인지..
설거지를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15분 정도가 걸린듯 하다. 무슨 특별한 메뉴라도 있는 날엔 좀 더 시간이 걸리지만 보통은 설거지를 하는 데 20분이상 걸리지는 않는 듯하다. 설거지를 마친 후에는 주변 가스렌지 주변이나, 싱크안을 수세미로 박박 문질러서 닦는다. 주방 세제를 묻혀서 닦기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