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만에 여고친구들을 만났다. 두 친구 다 아들, 딸을 둔 평범한 엄마들로 살고 있다. 우리모두가 두 아이들을 키운 엄마들이었고, 아이들 때문에 맘고생을 하는 걱정거리들도 다 비슷했다. 여고때 친구들인지라 몇 년만에 만났어도 어색하지 않았고, 서로에게 고상한 척(?) 하지 않아..
남편의 술자리가 다시금 잦아지고 있다. 큰 아이가 13살때 사춘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더니 지금은 안정기에 접어든 것 같다. 대신 올해 13살이 된 작은아이가 사춘기의 전형적인 말대답과 반항어린 말투로 나를 당황스럽게 한다. 남편이 귀가할 때까지 뒤척거리거나 멍~~ 하니 인터넷..
알바를 그만 두고 처음으로 쉬는 날에 친구를 만나러 광명에 다녀왔다. 집에서 5분 거리에 7호선 전철이 개통된 기념으로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친구집에 놀러 갔었다. 고향친구였다. 고향친구가 아니었다면 절대로 나와는 친구 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성격을 가진 친구다. 친정엄마도 ..
오전8시~오후8시/ 주5일 근무/ 출퇴근형 급여 130만원이상/ 조절가능 오전9시~오후6시/ 주5일/출퇴근형 시간 협의/급여 협의후 결정 오전9시~오후10시/ 주5일 / 출퇴근형 급여 150만원이상/ 협의 가능 오전9시~오후1시/출퇴근형 주1일/ 9.000원 하루에 한 통씩, 또는 하루 걸러 내 핸드폰으로 이런 ..
길을 걷다가 담배냄새를 맡으면 그 냄새를 풍기는 사람의 뒷통수를 한 대, 쳐 버리고 싶은 욕구를 느낀 적이 있다. 담배연기를 맡으면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면서 차멀미를 심하게 할 때처럼 미치게 아프기 때문이다. 아이랑 함께 걸어가는 거리에서 그렇게 담배연기 냄새를 맡을 때..
냉장고 정리를 해봤다. 다른집 냉장고안을 보게 된 후, 나도 그 집 냉장고처럼 깨끗하게 정리하고 싶어진다. 반찬을 절대로 한꺼번에 만들지 않고, 그 날 그 날 만들어서 한 두끼만 먹는 부지런한 맞벌이 주부의 집이다. 20년 넘게 직장맘으로 살아온 그 주부의 냉장고안을 처음 봤을 때는 ..
지금 하는 알바, 이 달 말까지만 하기로 했다. 이번 일이 동생의 시누의 아이를 돌보는 게 아니었다면 좀 더 오랫동안 했을 것이다. 사돈지간이라는 관계라도 시간이 지나면 서로가 편해질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듯 싶다. 평일에 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아이 엄마가 연차를 내서 쉬게..
명절날과 제삿날이 다가오면 시아버님의 성묘를 다녀온다. 시아버님의 유골함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용미리의 납골당에 모셔져 있다. 시할아버지의 성묘는 전남 보성에 산소가 있는 관계로 1년에 한 번 혹은, 한 해를 건너 뛰기도 한다. 돌아가신지 35년이 넘은 친정아버지의 산소는 ..
1997년 12월에 나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있는 모당사 10층 교환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33일동안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현직 의원 나리들의 얼굴을 직접 본 적도 많았고,(국회의사당 구경도 몇 번 할 수 있었다-내부) 선거가 끝나고 나서 대통령 후보로 나오신 그 분(?)이 침통한 ..
초등학교 1학년인 지희가 영어단어를 물어보는 데 선뜻 대답을 못했다, "이모는 그것도 몰라? 우리 엄마는 내가 영어 물어보면 다 아는데......." 창피하다는 생각이 젤 먼저 들었다 . 내 아이들이 질문 했을 때 대답 못하는 거랑은 그 느낌이 무지 달랐다. 영어유치원부터 3년 넘게 영어를 ..
학창시절 동안 학교와 집 외에 어디로 놀러 간 본 적이 별로 없었다. 방학동안의 친척집 방문과 학교에서의 소풍이나 수학여행 외엔 여행 같은 것을 해 본 적이 없었다. 여행을 하고 싶다는 바램을 가져 본 적이 없었던 나였기에, 그런 학창시절이 재미 없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넓은 세..
학창시절의 나는 성적외엔 모범생으로 지냈다. 학창시절 친구들은 내가 공부도 아주 잘 했던 모범생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난, 학교성적만은 형편 없었던 학생이엇다. 20년이 지나 만난 친구들, 보형이 넌 공부도 잘 하고 모든 면에서 모범생이지 않았냐는 말을 한다. 그 이면에는 학창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