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온다고 했던가요? 새로 시작한 문예창작학과 강의를 들으면서 새 희망에 들떠 있던 제게 현실은 참으로 가혹한 것 같습니다. 나쁜 생각을 안하고, 담담하게 생각하려고 하는데, 순간순간 눈물이 나네요. 자신에게 나쁜일이 생기면 내가 평소에 다른 사람에게 뭔 천..
카톡을 설치하지 않고 지냈다. 상대방이 말을 걸면 답변해줘야 하는데 그게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고 성격상, 그런 대꾸에 답변을 안하면 밥 먹고 소화가 안되는 사람마냥 너무 불편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두 딸들이 가끔 카톡을 시작하면 30분을 훌쩍 넘기는 걸 보면서 화딱지가 난 경..
울 엄마, 전화해서 그러신다. "보형아, 요즘엔 글 안 쓰냐?" "뭔 글?" "뭔 글은 뭔 글. 맨날 니가 컴퓨터에다 쓰는 글말이다.. 너 언제 글써서 드라마에 나오냐?" 앞서가도 너무 앞서가는 울 엄마..... 글쓰는 거 배워서, 나도 10년즘 뒤에 드라마 써보고 싶다는 말을 지난 달에 했던 전화통화에..
꿈이 없는 삶은 시들합니다. 아니라고 하면서도 저도 늘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면서 살았습니다. 치열하게 살아내진 못했지만 제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라서 매사에 잘 웃는 화사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마음으로 앞으로는 좋은 날 있을거다.....
다문화가정의 이혼에 따른 정책적 대안이라는 제목의 제9차 강의를 들었다. 요즘 매일 40분씩 다문화가정 상담사 관련된 강의를 듣고 있다. 방통대를 다니는 친구의 권유로 자격증 시험을 위해 듣고 있는 중이다. 나의 잔소리의 형태는 누굴 가르치려고 하는 경향을 띄고 있다는 게 가장 ..
자다가 깨서 컴퓨터를 켜고 뭐라고 뭐라고 지껄이는 글들을 무수하게 썼었습니다. 그러면서 전 시댁, 남편, 아이들을 뺀 저는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공부를 무진장 싫어하는 제가 유일하게 배우고 싶었던 게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없었고 분명히 하다가 중간..
고용보험 공단 상담사와의 세 번째 상담이 끝났다. 직업가치관과, 직업 선호도 검사 결과를 참고해서 내게 적합한 직업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시간도 있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은 직업의 안정성, 몸과 마음의 여유라고 했다. 그리고 아주 특이하게 애국심이 높게 나왔다. ..
결혼하기 전까지, 나는 엄마의 생일을 챙기는 딸은 아니었다. 두 동생들과 서울에서 자취생활을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엄마의 생일이면 전화 한 통과 얼마간의 용돈외엔 따로 챙겨드린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나도 여고를 졸업할 때까지 내 생일날 케익을 잘라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
장안동에서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 상숙이, 드라마 제작사 사무관리국 이사로 있는 미혼인 명희, 얼마전에도 만난 서초동 검찰청 판사 부인인 영미, 활달하고 넘치는 에너지로 보험회사 FC 일을 하고 있는 송화, 월세를 받던 건물에서 직접 가게를 새로 시작해서 맛집으로 등극했다는 튀..
나와 남편 그리고 내 가족들이 지지하는 분이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낙선하신 분의 패배감과 그 주변 사람들의 절망감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냥 기분이 그랬다.우리가족이 지지했던 분이 국민들의 뜻대로 정치를 잘해줄거라는 기대가 큰 것도 아니었다. 나 또한 ..
막내동생이 방송대학교 문화교양학과 3학년을 다니다가 올 한해, 휴학을 했습니다. 둘째 동생은 방송대학교 경영학과 졸업반인데 논문 하나를 덜 제출해서 아직 졸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방과후 보조교사 일을 잠시 했던 친구가 올해 방송대학교 청소년 심리학과에 입학을 했습니다. 가..
마흔 세살, 결혼 15년에서 20년차 주부들이 내 나이 또래일 것이다. 지난 달 말에 딸 아이의 핸드폰 무료통화가 2시간이나 남아서 그걸 사용하르랴 여고때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첫 직장에서 함께 근무하던 언니들과 여고 때 친구들과 잠깐씩 수다를 떨었다. 돈 많은 시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