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다녀와서 몸살이 난건지 또 다시 쳇기 때문에 병원에 들러 위장약을 조제했다. 이 망할 만성적인 위염증상은 조금만 신경을 쓸 일이나 피곤하다 싶으면 바로 괴롭힌다. 명치끝을 누르면 찌르르 하는 그 아픔, 그리고 토할것 같은 구토증상과 만성적인 어지럼증은 요 몇년동안 나와 친숙한 증상..
수상한 삼형제라는 드라마를 챙겨서 본적은 없었던 시청자였는데, 우연히 오늘 9회분 재방송을 보다가 장남이라는 찌질남으로 나오는 배우가 아버지에게 술에 취해서 맘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쏟아내는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의 이 드라마 전개상, 그 장남은 한심하고 찌질하고 아직도 무늬..
にこにこ (생글생글 웃는모습) 일본어 수업을 시작하기전에 출석을 부르면서 일본어로 간단한 인삿말을 한다. 오늘 출석을 부르면서 일본어 선생님이 내게 묻는다. 늘 그렇게 생글생글 웃으면서 근무를 해야 하냐고...? 톨게이트 근무하려면 다 얼굴이 이뻐야 하냐고... (첫시간에 자기 소개할때 그곳..
한푼이라도 더 벌어 볼 요량으로 연3일을 출장뷔페일을 나가서 일을 해보면서 노동의 힘겨움을 확실히 경험했다. 생전 처음 해본 320명분의 설거지만 오전10시부터 밤8시반까지 하고, 집에 11시가 되서야 도착을 했다. 다음날 새벽 2시에 일어나 3시에 집을 나서서 4시까지 출근을 해서 평택까지 가서 결..
아이들의 방학은 아이들은 기쁘게, 집에 있는 엄마는 한숨쉬게 하는것인가? 두딸내미를 영어학원외엔 보내는곳이 없기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노력이 처절해진다. 움직이기 싫어하고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나의 취향을 버리고 어딘가는 데리고 나가서 보여줘..
전형적인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여자인 나였던지라, 담배피는 여자에 대해서 반감도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담배를 핀다는 이유만으로 그 여자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 분명 행실이 얌전하지 않으며, 타락한 여자라는 선입견까지 갖고 있던 그런 사람이 나였다. 지금의 내 주..
올해는 우리자매들에겐 좀 좋치 못한 해인가 싶다. 우리집 작은아이가 고관절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조심을 하고 있는것은 우연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바로 그 진단 병원에서 받은 다음날 아침에 둘째 동생에게 전화가 걸려 왔었다. 동생 작은아이도 그전날(우리아..
나는 비겁한 사람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되도록이면 타인과의 언성 높히며 싸우는 일을 일단은 피하고 보자는 주의를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부부싸움할때는 나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 마누라인데, 남편과의 언쟁은 우리 두사람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 필요악이라 확신하고 있으면서도, 때론 ..
보미 방학하는 날에 남편의 여름 휴가를 맞췄다. 친정엘 다녀왔다. 푸짐하게 먹고 쉬다가 왔다. 남편의 휴가비가 지급되어진 관계로 친정엄마에게 용돈을 드리려다가 욕만 잔뜩 듣고 여전히 나는 그 돈을 내 지갑에 넣는 나쁜, 못쓸 큰딸년으로 존재했었다. 친정에 갈때마다 남편은 늘 보성을 들렀다. ..
. 몸살인지 뭔지 모를 열병을 또 심하게도 앓았다. 동네 소아과와 내과를 함께 하는 병원 의사 선생님이 새로 바뀌고 나선 약을 조제해서 먹어도 전혀 효과가 없고 되려 더 속이 불편해지고 손발이 덜덜 떨리는 증상이 생긴다. 하지만 나의 모든 병지 일지가 그 병원 컴퓨터에 자세하게 저장되어 있기..
어젯밤에 깊은 잠을 잤다. 밤11시가 되기전에 잠자리에 들어서 골아 떨어진게 거의 몇 년만에 있는 일인지 기억도 안난다. 어제 새벽일 때문에 하루를 꼬박 잠한숨 자지못한데다가 그런 마음 고생을 하고 나서도 새벽부터 일어나 보미 소풍 김밥을 싸고 밤10시반까지 오늘 가져갈 제사음식들을 만드리..
“ 나는 나의 시어머니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아이들에게는 내가 할머니를 싫어한다는걸 알지 못하게 하려고 애를 썼고 그래서 할머니가 주신 용돈은 삼촌이나 고모나 이모가 주시는 용돈보다 훨씬 소중하고 귀한거라고, 할머니는 나이가 많아서 기운도 없고 늙으셨는데도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