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1시 40분경, 초등학교의 하교길이었다. 저학년 아이들을 데리러 온 엄마, 할머니 그리고 아빠들로 북적대는 시간이었다. 세상이 험해지고 수상한 시절에서 살다보니, 초등학교 하교길을 보호자가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학교의 중앙현관 앞, 누군가가 버린 과자봉지 하나..
화요일과 목요일에도 오후1시 20분즘에 집을 나선다. 돌봐주는 아이를 학원차에 태워보내고 나서는 우리집으로 다시 돌아와(20분 걸어서) 서 작은아이의 간식을 준비한다. 근래 들어서는 계속 친구들을 두 세명씩을 집으로 데리고 오고 있다. 시대의 흐름이 그렇듯 그 아이들도 내 작은아..
지금 중학생인 보미가, 6살 때즘에 백화점 승강기 문틈에 손가락이 끼여서 다친 적이 있었다.-흉터 안 남았음 7살 때즘에 아파트 단지 앞에서 뛰어가다가 넘어져서 이마를 다쳐서 크게 부풀어 오른 적이 있었다.-흉터 안 남았음 8살 때즘에는 집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다가 같은 반 남자..
정리정돈을 잘(좋아?) 하고,거르지 않고 매일 몇 페이지씩이라도 문제집을 푸는 습관을 갖고 있는 작은아이다. 그렇게 열심히 하는 것에 비하면 시험성적이 그다지 우수하지는 않다. 본인 스스로가 아이큐(지능지수)가 좋지 않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나는 할머니 손에 키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태어나서 여고를 졸업할 때까지 할머니랑 한 집에서 쭈욱 함께 살았으니까... 특히 사춘기가 시작될 즘인 중1때부터 고3때까지는 할머니랑 단 둘이서만 살았다. 그래서 할머니는 나에겐 엄마나 다름 없었다. 아니 엄마보다 할머니 ..
<작년 큰 딸의 중1때 공개수업하러 갔을 때 몰래 찍은 사진입니다> 반에서 , 학년에서 아니 지금은 전교에서 키가 큰 여학생들중의 한 명으로 꼽히는 큰 딸은, 학교 복도를 걸을 때나 누군가와 애기를 할 때도 양쪽 어깨를 구부정한 자세로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큰 아이는 친구..
두 아이의 핸드폰은 일반 폴더폰이다. 2년전에 사준건데 벌써 구식이 됐다고 난리다. 중학생인 큰 아이는, 자기네 반에서 스마트폰이 아닌 사람은 자기와 다른 친구해서 딱 두 명뿐이라고 투덜댄다. 경제권을 쥔 내가 두 아이에게 선포했다. 스마트폰은 절대로 사 주지 않을거라고......사..
지난 주 목요일, 내가 돌보는 지희가 펑펑 울었다. 영어학원차에서 내릴 때까지 여느 날과 같은 표정이던 8살난 지희가, 엘레베이터를 타자 마자 서럽게, 너무나도 서글프게 울었다. 깜짝 놀란 나, 그런 지희를 안아주면서 집으로 들어와 지희의 애길 들어줬다. 그 날, 영어학원에서 학부..
집안 정리정돈이 안 되어 있으면, 집에 들어오기도 싫다는 우리집 작은 딸, 정리정돈의 대한 집착이 예전보다 훨씬 덜하긴 하지만 우리 가족 중에서 청소 하는 것을 중요한 일과로 생각하는 사람은 13살된 초등학교 6학년 작은 딸이다. 알바를 하러 집을 나서면서 나는 작은아이의 잔소리..
나는, 아직도 빚이 많이 남아 있는 대한민국 한 가정의 주부로 살고 있다. 동생이 추천해준 이 책을 요즘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메모까지 해가면서~~ 우리나라 가정 중, 빚이 없는 가정도 있기는 겠지만 대부분의 가정은 빚을 떠 안고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런 다수의 ..
중2인 큰 아이, 수학학원을 보내고 있다. 작년부터 수학을 어려워하기 시작하면서 성적이 내려가더니 급기야는 손을 놓고 싶어했다. 그 전에도 학원을 보내다 말다 했지만 수학에 영~ 흥미를 느끼진 못하는 것 같았고 성적도 오르락 내리락 했었다. 큰 아이는 학원을 보내고 안 보내고에 ..
엊그제 저녁밥상을 차리는데 15살된 큰 딸이 내게 물었다. "엄마는 왜? 다른 집 엄마들 처럼 남자친구 절대로 사귀지 말라고 안해?" 내가 대답 했다. "엄마가 남자친구 절대로 사귀지 말라고 하면, 보미 너,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정말 남자친구 한 번도 안 사귈수 있을 것 같애?" " 그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