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일동안 영화를 두 편이나 보고, 친구도 두 번이나 만났다. 영화 두 편을 보고, 친구 두 번 만나는데 20만원 가까운 비용이 지출 되었다. 친정엄마 말씀대로 현관문 밖을 나서면 다 돈이다는 말을 실감했다. 문화생활을 하고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는 데도 돈은 필요했다. 남편의 술자리..
문창과 공부를 시작하기 전까지 유명하다는 시인 "고은"이 누구인지도 몰랐다. 중고교 시절 교과서에 실린 시와 시인 말고는 시의 대해서는 아는 게 거의 없었다. 소설은 좀 읽었지만 "시" 와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살았다. 문창과 공부를 시작한지 4개월 째에 접어 들고 있지만, "시" 는 여..
3월 7일, 내가 상피암 진단을 받은 날부터 남편은 밖에서의 술자리는 일체 하지 않고 있다. 자기 사는 날까지 밖에서의 술자리는 절대로 갖지 않겠다고 말했다. 헛웃음이 났다. 물론 그 약속을 믿지는 않는다. 그런 맹세 후에도 두 번이나 술떡신이 된 적이 있었으니까..... 그래서 평일에도..
3월에는 문창과 선배들의 작품을 읽고 그 분들이 합평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4월에는 그 내 블로그 글들중에서 세 편의 글을 골라 올려서, 교수님을 비롯한 수필동아리분들의 합평을 들었다. 5월 수필동아리 모임에서는 한 편의 글을 올렸고, 내가 글을 쓰는데 있어서 부족하고 고..
2013년 5월 4일날 숭례문 복구 기념식이 있었다. 2008년 2월 10일 밤10시경우리나라 국보1호인 숭례문이 정신나간 방화범의 의해 전소되었다는 뉴스를 초등학생인 두 딸과 함께 들었던 기억이 난다. 나 또한 당시, 그 뉴스를 보면서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던 국민중의 한 명이었다. 눈물을 흘..
글읽기와 글쓰기로 내가 얻은것 ■ 작성자 : 김보형 ■ 작성일 : 2013-04-03 오후 4:50:35 문학은 일상인의 이야기(언어)라고 첫 강의에서 배웠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온 아줌마였다. 소설을 읽으면서 울기도 했고 감동에 몸서리치기도 했던 평범한 아줌마였던 내가 문예창작학과에 ..
남편이 밖에서의 술자리를 일체 하지 않는 생활이 두 달 가까이 하고 있다. 지난 친정에서의 가족들 식사자리에서도 소주 반병으로만 마무리를 했고, 지난 시아버님 기일날, 가족들과의 술자리에서도 술을 일체 입에 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남편이었다. 앞으로 평생 그리 살겠다는 남..
<작년 여름에 큰 아이 공개수업 참관때 찍은 사진-내용과 상관 없음> 요즘 아이들이 다니는 중학교의 중간고사기간이다. 새벽2시 30분까지 책상에 앉아 벼락치기 공부를 하다가 잠이 든 두 딸들을 봤다. 오늘 처음으로 학교 명예교사라고 학부형시험감독이라는 것을 해보게 되었다. ..
시험기간이라서 친구집에서 공부를 하다가 돌아온 작은아이가 화가 나 있었다. "엄마, 아빠들은 대체 왜들 그래?" 이야기를 들어보니 친구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친구 엄마 아빠가 다툰 모양이었다. 작은아이의 친구는 친구까지 와 있는 상태에서 엄마, 아빠의 다투는 모습을 보였..
수술부위가 아문 다음, 다시금 이루어진 세포검사와 바이러스 검사날에는 남편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지난 진료일보다 더 많은 환자들로 북적이던 국립 암센타 대기실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나도 여전히 국립암센타 대기실에 앉아 있을 때면, 손에 땀이 나고 긴장이 된다. 담담하고 아무..
남편은 밖에서의 술자리를 한 달 넘게 피하고 있다. 아픈(?) 아내를 위해 거룩한 희생을 하듯 노력하고 있다. 판촉이다 상담이다 뭐다 하는 술을 마셔야 하는 자리가 여러번 있었지만 술을 마시지 않은채, 귀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매일 퇴근을 해서 인근 공원이나 학교에 가서 ..
<빈 처> 일제시대, 소설을 쓰는 남자와 결혼한 여자가 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남편을 사랑하고 이해하려는 아내의 이야기였다. 가끔씩은 가난 때문에 흔들리는 아내의 모습을 바라보는 남편의 따뜻한 시선도 잘 그려져 있는 소설이었다. 그 시대의 지식인으로 나라를 뺏긴 서민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