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차 문예창작의 첫걸음 수업의 주제다. "문학은 할머니의 말씀이다" 할머니의 눈처럼 대상을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을 때, 작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엄마라서 자식을 바르게 키워야 하기에 때로는 엄격하고 무섭게 가르쳐야 할 때도 있지만, 할머니의 사랑은 따뜻한 애정으로만 손자..
아직은 버겁고 어려운 " 시"를 가까이 하기 위해서 시집을 끼고 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시 한 두편을 외우고 있으면 시를 쓰는 것에 지금처럼 겁내지 않을까 해서 시를 외우려는 노력도 한다. 그런데 중년의 건망증과 기억력 감퇴 때문인지 같은 시를 열번 이상을 소리내서 읽어도 외워..
친정엄마가 와계시는 동안 일정금액의 병원비와 생활비가 지출되었다. 그 비용의 상당부분을 둘째동생이 부담했다. 자식들에게 어떤 경우에도 경제적인 부담을 주지 않으시려는 친정엄마도 우리집에서 식사를 하시거나 엄마, 아빠 옷가지와 나와 동생들에게 줄 침구류를 구입하는데 지..
글을 잘쓰고 싶다면 일단은 책을 많이 읽고 꼼꼼히 읽으라고 했다. 다독과 정독 그리고 곁들여지는 충고가 고전을 읽으라고 했다. 그런면에서 나는 글을 잘쓰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책을 읽었으되 많이 읽지도 않았지만, 고전은 거의 읽지 않는 사람이었으며 활자..
새학기 시작하고나서는 같은 중학교인데도 학교를 따로 가더니만 언젠가부터 함께 집을 나선다. 내 눈에는 아직도 유치원생처럼 보이는 작은아이가 교복을 처음 입고 등교하던 날에 느끼던 뿌듯함이 지금도 선명하다. 하루가 멀다하다 투닥거리면서 싸우다가도 또 어느 순간 쿵짝이 맞..
문예창작학과 수업을 4주차까지들었다.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글을 쓰는게 어렵게 느껴질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이 든다. 무슨일이든 배우는데 더디고 어렵게 생각하는 평소의 나와는 다르게, 글쓰기만은 나의 대한 이야기들만 쓰는거니까, 솔직하게만 쓰면..
요리를 하다가 실수로 칼에 손이 깊게 베어서 피가 좀 많이 난다고 호들갑을 떠는 여자는 아니었다. 학창시절, 곤충이나 벌레를 보고 놀래서 비명을 질러대던 여학생도 아니었다. 또래 남학생들이 나의 큰 키와 마른 체형을 가지고 낄낄대면서 놀려댄다고 화를 내며 반응을 보이던 여학생..
토요일, 새벽일찍 일어나 김밥을 싸서 남편과 함께 친정엄마를 시골집까지 모셔다 드리고 올라왔다. 남편이 친정엄마를 집까지 모셔다 드린 적은 이번이,결혼 후의 처음있는 일이다. 지금의 상황을 모르시는 엄마는, 사위에게 한없이 미안해하고 고마워 하셨다. 엄마에게는 이번 내 상피..
문장지도 과목의 과제가 출제 되었다. 시 두편을 읽고 감상문을 쓰는 것과. 자작시 한편을 작성하는 거였다. 10점, 15점 총 25점의 점수가 걸려 있는 과제였다. 5월7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시....... 여직껏 한 번도 써 본적이 없었다. 수필이나 소설은 가까이 하면서 자주 읽었지만 시집은 가..
엊그제, 두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다녀왔다. 치마바람 단어랑은 좀 거리가 먼 엄마지만 그래도 1년에 한 번, 3월 새학기에는 학부모총회는 참석하고 있다. 이번에 큰 아이와 같은 학교에 입학한 작은아이는, 내가 학부형 총회에 오는 것을 환영하지만 큰 아이는 학부모 총회에 와서도 별다..
어제 일요일, 동생이 제부와 함께 다녀갔다. 며칠내로 시골로 내려가실 친정엄마를 뵈러 왔다. 동생이 어디서 구했는지 나, 달여 먹으라고 암치료와 면역력 증가에 도움이 되는 버섯세트를 주고 갔다. 소고기 등심과 삼겹살에 맛난 점심을 먹었다. 시골 아버지가 내내 걸리시는 친정엄마..
남편이 출근하고, 아이들까지 학교에 가고나서 설거지를 할 때즘에 집전화벨이 울렸다. 올 1월달즘에 만났던 나의 오래된 고향친구였다. "보형아, 나야.... 너 요즘 별 일 없지?" "응 별 일 없는데 왜? " "응... 어제 니 꿈을 꿨는데 그냥 니 생각이 나서.." "무슨꿈인데..? 안 좋은꿈이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