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들어오는 남편에게 무심해진지 이제 1주일? 피곤함에 잠든 나, 문득 깨어나 보니 새벽시간대, 늦어도 전화질 하지 말자 모질게 결심했던 나인지라, 그냥 잠자리에 들자 하다가, 습관적으로 남편의 핸드폰 눌러 통화가 되자, 역시나 예전처럼 언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나 스스로 늦는 남편 채근하..
오늘은 출근을 했다가 거의 일을 하지 않은채 돌아왔다. 주방일과 운전을 하는 젊은 직원이 그만 둔다고 해서 그런 그 직원을 설득하는 사장님 덕분에 오전에만 일을 했다. 영세업이라서 그런지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일을 하는것은 좋을수 있지만 아마도, 그 젊은 직원 월급을 몇달째 주지 못한것 같..
서주 아이스주가 생각나는 여름이 되었다. 군거짓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먹는 과자는 에이스, 너무 달아서 한입 이상은 먹기가 버거운 아이스 크림중에서도 한개정도는 먹을수 있는 아이스크림이 이 서주 아이스바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이 아이스크림 한개를 다 먹었다. 무척이나 더..
부부싸움 어젯밤, 아이들이 잠들 무렵부터 들려오는 건너편동의 어떤집에서 폭언과 실갱이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밤까는 부업을 시작했다. 듣고 싶지 않아도 너무나도 또렷하게 들리는 여자의 목소리엔 분노가 가득하다. 그런 아내의 악쓰는 소리에도 커다란 반응을 보이지 않..
나는 아직도 남편이 나 모르게 카드를 만들진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한다. 물론 예전보다는 그 정도가 약하지만, 완전하게 100% 남편을 믿지 못하고 있다. 그 카드 발견하게 되었을때, 그 내용들과 그 금액을 알게 되었을때, 그 카드 대금을 남편이 알아서 막았거나, 혼자 알아서 해결하고 지금까지 그 카..
매일 줄넘기를 하는 여자가 있다. 우리집 옆 공터에서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줄넘기를 하는 여인네가 있다. 아마도 그런 그녀를 알기 시작한것은 한달이 조금 넘은것 같다. 보미가 해가 질 무렵 혜미를 데리고 내가 베란다에서 볼수 있는 우리집 옆에 있는 공터 잔디밭에서 줄넘기를 하는것을 보고..
“아빠 생일 축하해요. 아빠 생일인데 해줄게 없어서 뽀뽀도 해주고, 이렇게 편지로 쓰는거야. 아빠, 죽지 말고 우리랑 오래오래 살어. 아, 참 그리고 술은 아예 먹지 마! 그래도 다른 사람이 술먹자고 하면 화장실 간다고 거짓말 하고 집으로 곧장 와! 알았지? 아빠 사랑해요. 아빠딸 김보미 올림“ 지..
내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는 지은지 이제 16년이 되어가고 있는걸로 알고 있다. 부실공사의 원조처럼 이곳저곳 문제가 없는곳이 거의 없는듯하다. 그래서 이 근방에서 내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 가격이 가장 싼데다가 근래들어선 매매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매매가나 전세값도 폭락을 하고 ..
버스를 타고 전철을 두번 갈아타고, 마을버스를 한번 더 타고 나서야 시댁에 도착을 했다. 보미가 쉬는 토요일이라서 시댁행을 감행해서 시댁식구들이 모여 저녁한끼를 먹는다는 핑계로 간만에 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시댁을 향했다. 시댁에 갈때마다 나는 옷차림같은것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남편의 차를 타고 가기 때문에 머리를 감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늘 나는 남편 차편으로 시댁을 갈때는 대충 입고 나섰다. 하지만 버스를 타고 전철을 타고 가야 하는 날엔 머리에 드라이기도 대고, 몸에 걸치는 옷에도 신경을 쓰고 치마 입으면서 스타킹도 신어야 한다. 아이들의 차림새도 훨씬 더 신경을 쓰게 된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서인지 모른체 나는 언제부터인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날엔 나의 차림새에 신경을 더 쓰게 되..
7천원을 벌기 위해서 이틀동안은 하루종일 바느질에 매달려야 했다. 7천원이면 남편이 피는 담배3갑값도 안되는 돈이다. 참, 어이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7벌의 옷에 작은꽃들과 반짝이들을 다는 간단한 바느질이었지만 좌우 대칭도 맞아야 하고, 한땀한땀 매듭을 지어야 하는일었던지라 손끝이..
1년에 한두번은 크게 앓는다. 만성위염때문도 아니고 그저 단순한 몸살기인데 그로 인해 그냥 넘어갈 일에도 남편과의 다툼이 커지고 나혼자만 또 상처를 받고 더 심하게 앓게 된다. 물론 그 원인은 또 남편의 술마시는 문제때문이었다. 한마디라도 하는날엔 오기 부리는 아이처럼 일부러 더 늦게,엉..
두장의 바느질을 마치고 나니 새벽3시반이 넘었다. 밤까는 일은 11시에 마치고 새벽1시부터는 한장 가져온 옷에 악세사리를 다는 바느질을 천천히, 시간을 죽여가며 했었다. 밤까는 부업을 하던 고향선배언니가 새로 시작한 바느질 하는데, 나는 바느질을 배우는 차원에서 그 언니가 10장할때(가장 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