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족의 안위보다는 남앞에서의 나의 체면이 더 중요하고, 가족에게 인정받고 다정한 아빠, 책임감 있는 남편이기보다는 남에게 인정받고 남에게 사람 좋고 인간성 좋다는 소리를 듣는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게 더 우선시 하는 사람이 내 남편이라고 생각했다. 그로 인해 우리 가족에게 커다..
어제 작은아이가 소풍을 가는 날이었다. 며칠전에 미리 소풍비 2만원을 냈는데 전날밤부터 작은아이가 고열로 잠을 설치고 아침까지 열이 떨어지지 않아 병원을 찾았더니 감기로 인한 고열이라고 해서 소풍가는일은 포기하라고 말해주는 의사 말을 들어야 했다. 며칠전부터 서울대공원으로 소풍을 ..
베란다 청소를 해야겠다고 맘 먹은지가 벌써 1주일이 넘었다. 침대커버와 침대매트를 욕조에 담궈서 발로 밞아서 빨아야겟다고 챔대커버를 바꾼지도 사흘이 지나 나흘째에 접어 들고 있다. 아침마다 일어나 창문을 열면 이젠 완연한 봄날씨를 느낄수가 있다. 부업을 하지 않을때엔 한두끼 정도 설거..
쉬는날이면 축구를 하러 나가는 남편은 잦은 술자리로 나온 배가 들어가서 체중도 줄었고 그로 인해 작년에 입던 바지 허리가 커졌다고 나름대로 흡족해 하고 있는것 같다. 아빠에게 뚱땡이라고 놀리던 아이들도 이젠 아빠도 엄마처럼 날씬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을 한다. 체질적으로 살이 잘 안찌..
고향선배언니가 저녁을 함께 먹자고 했다. 삼겹살을 언니네집에서 맛나게 먹으면서 난 처음으로 소주2잔을 마셨다. 거의 기억에도 없는 싸아한 소주의 맛이 나의 혀끝을 자극하면서 식도를 타고 흘러내려가는 그 감촉을 느껴보는 기회를 가져봤다. 상추에 고기 한점을 얹고 배부르게 먹으면서 그에 ..
지껄이기 좋아하는 마누라는 늦게 퇴근한 남편에게 늘 떠들었다. 당신 기다리면서 아깐 채팅방에 들어가서 웬 남자랑 뭔 애기들을 떠들어댓는지 아주 소상하게 애기해준다. 나도 당신이 술마시고 새벽에 들어온날엔 그런 채팅방에 들어가서 불건전한 남자들이랑 허튼짓꺼리를 해볼까? 라고 묻기도 ..
반복되는 일로 다투는 일이, 나도 지긋지긋해진다. 자신이 죽일놈이고 나쁜놈이다 라는 결론만 내린체 나와의 대화자체를 피하려고만 하는 남편을 보면 홧병이 나서 돌아버릴것만 같다. 특별할게 없는, 이젠 나에겐 일상으로 받아들여도 되는 일임에도 그걸 못해서 트러블을 만들고 그로 인해 스스로..
두시간만 자고 상가집에 들럿더니 밤을 지세운것도 아닌데 온몸이 찌뿌둥하고 천근만근 피곤이 가시질 않는다. 새벽3시까지 밤을 까던 며칠전 휴우증으로 왼손 엄지손가락에 베인 상처가 곯았는지 연신 욱씬거려서 움직이기도 힘이 든다. 이번주는 밤까는 일을 잠시 쉬기로 했다. 큰고모의 장례식, ..
건조한 콧속을 가습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가 촉촉하게 해준다. 밤새 누군가가 휘두르는 몽둥이에 두들겨 맞은 사람처럼 내몸 구석 구석은 무겁고 쑤시고 아릿한 아픔에 시달린다. 남편의 술주정처럼, 아마도 이런 나의 아침은 앞으로 늘상 반복되어질것이고, 내가 이혼신고서에 도장을 찍기전..
아침에 일어날때 어깨가 너무 무겁고 뻐근해서 어깨 움직이기가 수월하지가 않다. 손가락 마디마디와 손바닥 관절이 연일 욱씬거린다. 오른손 깨끼손가락과 왼손엄지손가락은 이젠 관절염이 걸린 사람만큼이나 아파서 생각날때마다 손가락 마디를 주무르고 펴주기를 한다. 오늘까지 하면 밤까는 일..
남편이 퇴근해서 들어오면 쉴새없이 뭔 애기들을 그리 떠드는지 참 시끄러운 여자가 바로 나라는 여자다.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특별한 내용도 없는 그런 애기들이다. 그런 날 남편이 어찌 생각할런지에 신경 쓰지도 않은채 여기저기서 읽고 들은 애기들이나, 오늘 어제 내가 겪은 애기들을 주절주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