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친정에 김장하러 갔을때 차린 밥상> 엊그제 남편에게 말했다. " 블로그 글에다가 당신이 아침 굶고 다닌다는 글을 올렸더니 술까지 그리 열심히 마시고 다니는 남편인데 아침까지 안 먹고 출근을 하면 큰 일 난다고, 어떻게든 아침 밥을 챙겨 먹고 하도록 하네~~ 그렇게 술, 많이 마시는 데 밥..
제부의 생일날이면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는 처형의 역할은 쭈욱 해오고 있다. 동생 생일이나 제부의 생일이 다가오기전 주말에 동생집에 가서 자고 오는 경우도 있었다. 제부와 내 동생이, 나와 남편의 생일을 한번도 빠트리지 않고 챙겨주고 있다. 내 동생, 안부전화나 생일 같은 것을 챙기는 것은 ..
보통은 아침 7시쯤에 출근을 하는 남편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남편이 집에서 아침밥을 먹고 출근 하는 날이 몇 번이나 될까? 새벽 3,4시에 들어오는 날에도 남편은 최소한 아침 8시면 집을 나선다. 전날밤에 해장국은 늘 끓여 놓지만, 그 해장국을 먹고 출근 할 수 있는날은 별로 없다. 과음을 한 ..
신혼시절, 남편과 함께 하는 술자리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남편을 보고 "형씨, 담뱃불 좀 빌립시다! " 라는 말로 우리 부부를 기겁하게 만든 일이 있었다. " 이 놈의 자슥이... 형씨? 어린놈이 어디서 담배를 꼬나물고..." 기가 막힌 남편은 말도 제대로 다하지 못했다. 그 때 남편의 ..
블로그로 많은 것을 얻었지만 그 중에서 요리를 새롭게 배우는 새댁으로 돌아간 아줌마가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처음으로 내가 접한 요리 블로거분이 옥이님 이었습니다. 그 옥이님이 책을 출판 했다는 애기를 듣고 진작부터 구독을 하고 싶었는데 늘 옥이방 블로그 가 있어서 미루고 있었습니다. ^^*..
<그림은 엄마가, 글과 그림의 마무리는 작은아이가 > 올해 중학생이 되는, 큰 아이가 다섯살때쯤이었을 것이다. 시댁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큰 아이는 졸고 있었다. 그 시간이 밤9시가 넘은 시각이었고 어느 정거장에선 술에 취한 듯한 중년의 아저씨가 버스에 올라탔다. 우리 ..
남양주에 있는 병원에서의 검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버스도 두 번 갈아타야 하고 전철도 타야 했다. 퇴계원 다리 버스 정류장은 외진 곳이라서 그 곳에서 하차 하는 사람은 많치가 않다. 갈아타려고 그 정류장에 내렸을 때,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남학생들이 앉아 있었다. 선뜻 그 아이들 가까..
헛구역을 꿱꿱 서너번 하고 나서 위내시경을 무사히 마쳤다. 2009년 가을에 하고 어제 했던 위내시경 검사에서 나온 결과는 "식도염" 이었다. 조금만 먹어도 헛배가 부르고, 음식이 잘 안 넘어가고, 머리가 아프고 자꾸 눕고만 싶고, 소화도 안되고,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는 증세와 일치 했다. 뒷머리, 정..
굄돌님의 블로그에서 읽은 이야기나, 모과님 블로그에 읽은 내용들로 두 딸들과 애길 나누는 경우가 많이 있다. 실제로 있었 던 일들을 올린 글인지라 현실감도 느껴지고, 나와는 거리가 먼 애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두 분의 블로그은 여러번 반복해서 읽기도 하며, 큰 아이 보미는 내 아이디로 들..
시골에 혼자 살고 있는 친정엄마를 둔 친구가 있다. 2년전즘에 뇌졸증으로 쓰러진 적이 있으셔서 늘 마음 한 켠에는 불안함을 갖고 있다. 1남 4녀중 세째딸인 그 친구도 친정엄마와 멀리 떨어져 살고 있다. 고향을 절대로 떠나지 않으시려는 엄마의 고집으로 거동이 조금은 불편하신 친정엄마께서는 혼..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여기는 태릉 스케이트장입니다 콧물을 훌쩍거려가며 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 보면서 시리 손 불어가며 전 이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오늘 같은 날엔 맘 같아선 늘어지게 늦잠도 자고 싶었는데 두 딸들 성화에 조기축구 하는 남편 따라와서 남..
어제 오후 부터 속이 안 좋았다. 토할 것처럼 속이 울렁거리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머리가 아팠다. 허리가 저절로 구부정해지고, 똑바로 서서 설거지조차 할 수 없었다. 주방의 벽을 잡고 기대면서, 공부하고 있는 보미에게 말했다. "보미야, 작은 방에 이불 좀 깔아줄래?" " 유리 미닫이 방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