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내 마음에 꼭 맞는 사람이 없는 듯 싶다. 나 또한 다른 누군가의 마음에 꼭 맞는 사람은 되지 못할거다. 그래서 나도 그러려니 하고 살려고 한다. 나의 관한 말들이 좋은말들 보다는 나쁜 말들이 더 많았던 듯 싶다. 내가 쏟아내는 말들도 다른 사람 귀에 거슬린 적이 많았을 것이..
부천시청역 (7호선) 에서 서울 봉화산역(6호선)까지 갈려면 두 번을 갈아타야 한다. 온수역(1,7호선)에서 한 번, 석계역(1,6호선)에서 환승해야 하며, 정차역은 총 33정거장이다. 소요시간은 1시간 19분이다. 혹은 갈아타기를 한 번만 하고 싶다면 태릉입구역(6.7호선)에서 환승하면 정차역은 40..
나는 누구인가? 세속적으로는 사춘기에 접어든 두 딸의 엄마이며, 회사업무의 연장이라는 핑계로 하루 걸러 술을 마시고 새벽귀가하는 한 남자의 아내이며, 그런 남자를 낳아준 어머니를 시어머니로 모셔야하는 한 집안의 큰 며느리이며, 재혼한 친정엄마를 대신해 아들 없는 집안의 경..
50대에 접어들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면 두렵다. 그런 차원에서 오늘은 김훈 작가의 단편소설 <언니의 폐경>에 대한 짧은 독서감상문을 올려본다. <언니의 폐경>은 50대에 접어든 두 자매가 혼자 살게 된 단편소설로 김훈 특유의 여성적 감각으로 섬세하게 잘 서술한 ..
사이버대학 문예창작학과 공부를 시작한지 1년이 넘었다. 이번 학기에서야 겨우 2학년이 될 수 있었다. 일정 학점을 이수해야만 학년이 올라갈 수 있는데 처음부터 나는 졸업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기에 한 학기에 5과목 이상은 수강하지 않았다. 아니 좀 더 솔직하게 말하면 5과목 이상은 ..
며칠 전, 일산에 있는 국립 암센터에서 정기검진을 받았다. 자궁암 진단을 받고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자궁암 진료실 앞에서 순서를 기다릴 때면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솟고 주먹쥔 손에는 힘이 들어간다. 방사선 치료나 항암치료중인 다른 암환자들과 섞여 환자로 앉아 있는 내 모습은 ..
3월에 읽었던 임철우작가의 단편 "나비길"에 대한 간단한 내용을 올려본다. 황천이라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황천이발소'를 운영하는 양씨라는 남자의 시점에서 쓰여진 소설이다. 어느 날 중학교에 '기병대"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 총각생물선생이 부임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겨울에..
세 명의 남자(정수, 영식, 중권)와 한 명의 여자(진숙)는 대학 때 친구였다. 같은 서클이라 서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진숙은 백치같은 면이 있으면서 자유분방한 성격이었다. 세 명의 남자는 친구면서도 각자가 진숙과 섹스를 하면서 서로가 그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지만 알면서도 모..
생존한 단원고 학생들은 고대 안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그들 대부분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고통을 겪고 있고 한 달 이상의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지인들의 면회를 금지 시켰다. 병원의 이러한 방침은 맞다. 원칙적이다. ..
실제로는 너그럽지 못한 사람이면서 마음 넓은 사람인 척 연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의 자식자랑을 듣고 있는 걸 견뎌내지 못하는 나의 짧은 인내심에 다시금 후회를 하게 된다. 학생이 공부를 잘해서 전교 1,2등을 하고 그런 자식을 둔 부모가 다른 사람에게 조금 자식자랑을 하..
지지난 주 금요일 점심때, 큰 아이 학교 양호선생님의 전화를 받았다. 보미가 4교시 체육시간에 같은반 아이가 찬 축구공에 맞아 눈을 다쳤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눈이라서 일단은 병원에 가보는게 좋을 것 같아 연락 했다고 했다. 여자애들이라 딸들을 키우면서 다쳐..
지난 주 월요일, 일산에 있는 국립암센터에서 정기검진을 받았다. 자궁암 진단을 받고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자궁암 진료실 앞에서 순서를 기다릴 때면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솟고 주먹쥔 손에는 힘이 들어간다. 방사선 치료나 항암치료중인 다른 암환자들과 섞여 환자로 앉아 있는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