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제사도 명절도 우리집에서 지냈다. 집안청소를 하고 음식 준비를 하느랴 바쁘게 움직이시던 할머니와 엄마가 심부름 한 가지만 시켜도 입을 댓자로 내밀던 철딱서니 없던 아이가 나였다.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뜨셨다고 해서 내가 착한 손녀나 딸로는 살지 못했다. 또래에 ..
걸핏하면 울컥해서 눈물이 난다. 사소한 일에 걸핏하면 눈물을 쏟거나 화를 내기도 한다. 갱년기 증상인가 싶은 마음에 급우울함을 느끼기도 한다. 정작 배워야 할 것은 배우지 못하거나, 정작 해야 할 일은 못하면서 염두에 둘 필요가 없는 일들을 기억하고 집착했던 시간들이 넘 아깝다..
http://www.work.go.kr/consltJobCarpa/jobPsyExamNew/jobPsyExamList.do 워크넷 사이트의 직업심리검사를 비롯해 적성검사와 직업 선호도 검사를 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적성검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진로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청소년이나 성인들중에도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나 자신의 ..
2012년도에는 "중장년층 새일 찾기 프로젝트" 관련 글을 올린 적이 있다. http://blog.daum.net/bo8284/13523040 지난주에도 고용보험에서 노동복지 센터에 위탁을 맡겨서 실시하고 있는 " 2015년 제 4차 희망 취업 프로그램" 에 참여를 했다. 3월 17일(화)부터 3월 20일(금) 4일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욕실 청소, 싱크대 정리, 냉장고 청소까지 말끔하게 해놓고 엄마를 마중 나갔다. 무우국에 밑반찬 몇 가지뿐인 점심 밥상을 차려드렸다. 밖에서 사 먹는 걸 사치로 여기시는 친정엄마의 욕을 덜 먹기 위해서였다. 엄마는 보미, 혜미가 학원에서 돌아오고나서 막내동생집으로 가셔서 주무..
여느해와 다르지 않는 명절을 보냈다. 시가에 가면서 먹을 음식을 준비해 갔고 어머님에게 드리는 봉투와 시동생에게 줄 소액의 용돈과 큰 시누의 아들 세뱃돈을 준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내 딸들도 시누들과 시어머니에게 세뱃돈을 받았다. 이번에도 아이가 없고 맞벌이를 하는 막..
양파를 썰다가 왼쪽 엄지 손톱을 칼에 베었다. 놀란 맘에 짧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피가 좀 많이 났다. 시간이 갈수록 욱씬거렸지만 견딜만 했다. 밴드를 붙히고 하던 요리를 다 하고 집안일도 무리 없이 할 수 있었다. 작은 상처가 염증(작년말에 발바닥에 제거한 티눈)이 심해져 병원..
글의 소재가 없는게 아니라, 소재를 활용할 줄 모른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글감이 될 만한 이야기는 주변에 널려 있다. 다만 그걸 찾아내고 글감으로 키워내는 글쓴이의 역량에서 차이가 나는 것 뿐이다. 관찰력도 뛰어나야 하지만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걸 망설이거나 두려워 하면 안된..
남편이 술을 끊은지 이십일이 넘었다. 위궤양, 고지혈증, 헤리코박터 약을 복용한지도 이십일이 넘었다. 혈압도 정상치보다 높게 나왔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치를 넘었다. 매일 시금치와 브리콜리와 마른김 반찬이 곁들인 밥상을 차리고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는 양파즙..
서울대 병원엘 다녀왔다. 시누의 작은아들이 '망막 박리증'으로 응급 입원을 했다. '망막 박리증'은 바로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안과 질환이다. 원인으로는 외부에 의한 충격, 유전성, 눈수술을 받은 경험, 고도의 근시나 당뇨질환이 있는 중년 이상 연령대에 나타날 수 있는데 ..
엄마가 전화를 하셨다. 얼마전에 외할아버지 제사때문에 큰 외삼촌댁에 다녀오셨다. 외숙모께서 자식자랑을 하셨단다. 큰외삼촌께는 1남 3녀의 자녀가 있다. 아들은 모르겠고 세 딸들은 효녀다. 나도 그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울 엄마가 딸들 자랑하는 외숙모에게 샘이 나..
한 달전 새벽 2시, 베란다에 쭈그리고 앉아 소리를 죽여가며 울었다. 전혀 발전이 없는 초라한 내 삶이 지긋지긋했고 그런 우와중에 내 한풀이를 글쓰기로 풀어내겠다고 우아한(?) 여자인 척 하는 내가 넘 가증스러웠다. 구질구질한 내 결혼생활도 별로 변한 게 없고 남편이란 작자의 횡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