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레 수요일이면 두딸들의 기말고사날이다. 공부를 심심할때 하는 취미생활즘으로 생각하는 작은 아이는 따로 보내는 학원이 없이도 늘 혼자서 스스로 문제집을 풀고 공부를 매일 하는편이다. 채점을 하는 일과 모르는 문제가 있을때만 엄마인 내게 물어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끔씩은 초..
남편놈이 얼마전엔 의논도 안하고 자기 친구에게 백만원 가까운 돈을 빌려주더니 엊그제께는 또 주식으로도 몇백을 날린것을 알게 되서, 그 일로 한마디 했더니 나쁜놈이 되려 나한테 큰소리 치면서 욕까지 하드라, 결혼해서 이날 이때까지 맞벌이를 하면서 나는 죽을똥을 싸면서 사는데, 남편이란 ..
월드컵 열기로 뜨겁던 토요일날 밤, 축구시합을 시청하던 그 늦은 시각에 남편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반전이 거의 끝나가는 시각이었으니 아마도 자정이 다 되어가던 시각이었을것이다. 일요일날 배달을 해달라는 거래처의 전화였다. 그래도 새벽 3,4시에 걸려온 전화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하면서..
우수블로그로 선정되어서 왕관모양의 누런 금색(?) 마크를 달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그 소식을 제 블로그에 자주 오시눈 분들의 댓글을 통해 알게 되었지요. 지나치게 평범하게 살고 있는 전업주부로서 주제도 다양하지 않으며 어떤 정보공유 차원도 아닌 제 블로그 글임에도 ..
주방에서 칼질을 하다가 칼에 손이 베서 아야, 하는 외마디 비명소리에 번개처럼 달려와서 자기가 다친것보다 더 마음이 아프다는 표정으로, 안스러워 하면서 가슴 아파하던 남자가 있었다. 잠결에 눈을 떴을때 옆에 자고 있던 아내가 안보인다고, 길 잃은 아이가 엄마를 찾듯이 좁은 10평짜리 신혼집..
면접을 보기로 한시간보다 15분 일찍 도착을 했다. 사무실에 도착하기전에 화장실에 들러 피를 닦으면서 말라비틀어진 핏자국에 남의 눈에 띌까 그걸 더 걱정했었다. 면접관이 오기전에 기다리는동안 제공되는 책자를 읽고 녹차를 마셨다. 전형적인 멋지고 사람 좋아보이는 편안한 나보다 한살 많은 ..
조금 늦은 출근을 하는 남편의 차를 얻어타고 사능 버스정류장에서 내렸다. 구리에 있는 모보험회사 면접을 보러 가기 위해서 간만에 외출을 했다. 여름 샌달을 신고, 여름정장이 없는탓에 있는 옷중에서 그나마 제일 깔끔해 보이는 검정색 바지에 하늘색 반팔남방 옷차림으로 버스로 갈아탔다. 버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가 혹은 케이블 영화를 보고 있다가 술취한 남편을 맞이한다. 자정 너머 술을 드시고 오신 서방님을 향해 활짝 웃으면서 어서오세요 라고는 못한다. 점차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술마신 횟수가 많아지는 서방님의 직업을 이해하기에 잔소리는 하지 않고 궁시렁 대는 행동은 안하..
"글쎄 그 언니 남편이 결혼 20주년이라고 꽃바구니랑 회사사람들이랑 함께 나눠 먹으라고 케익이랑 떡까지 보내고, 선물로 스카프까지 이쁘게 포장해서 사무실에다 맡기고 갔대..." 예전 직장생활을 할때 내가 남편에게 했던 말이다. 그당시 그 일로 우리 영업소에서 그 언니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내가 보고 느낀것들, 참으로 평범한것들을 글로 적고 있다. 여느 블러거들처럼 정보공유차원에서 쓰는 글도 아니고, 일을 하는 직장맘도 아닌지라 직장생활을 하면서 부딫히는 일의 관한 이야기도 아닌지라, 늘 소재에 한계가 있는것 같다. 그럼에도 이런 지루할수 있는 글쓰는 일..
내, 귀여운(?) 서방님이 마누라를 위해 초밥을 챙겨서 들고 오셨다. 하루를 거르지 않고 판촉이다 뭐다 하면서 술을 잡수고 오신게 미안해지신 내 유일한 남자인 서방이 그렇게 새벽 2시가 다된 시각에 현관문을 들어서면서 초밥이 든 쇼핑백을 내게 내밀었다. 판촉때문에 술자리가 있는 날에는 그렇게..
지난주에는 대전에서 남자 초등학생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사건 발생 한달이 넘었음에도, 용의자를 잡았음에도 증거가 불충분하고 목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피해 남학생이 그 용의자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지목했음에도 아동의 진술뿐이라는 이유로 그 용의자는 풀려났다고 했다. 성범..